최근 서울 노원구 태릉우성아파트가 2차 정밀안전진단에서 C등급 판정을 받으면서 재건축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 단지는 지은지 약 36년된 노후 아파트로 최고 9층 높이의 아파트 7개동 총 432가구 규모로 구성됐다.[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최근 서울 노원구 태릉우성아파트가 2차 정밀안전진단에서 C등급 판정을 받으면서 재건축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 단지는 지은지 약 36년된 노후 아파트로 최고 9층 높이의 아파트 7개동 총 432가구 규모로 구성됐다.[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서울 노원구 태릉우성아파트가 재건축 안전진단 최종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일대 상계주공6단지 등 재건축 추진 단지들 역시 2차 정밀안전진단 통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구는 지난 16일 공릉동 태릉우성아파트가 2차 정밀안전진단(적정성 검토) 결과 C등급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1차 정밀안전진단과 다른 결과가 나오면서 재건축 추진이 보류된 것이다.

실제로 이 단지는 지난해 10월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 판정을 받아 재건축 추진 기대감이 높아졌던 곳이다. 태릉우성아파트의 경우 지난 1985년 최고 9층 높이의 아파트 7개동 총 432가구 규모로 준공됐다. 지어진 지 약 36년 된 오래된 아파트라는 점에서도 2차 정밀안전진단에 대한 무난한 통과가 예상됐다. 하지만 2차 정밀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으면서 재건축 추진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인근 안전진단 절차가 진행 중인 재건축 단지들도 긴장감이 웃돌고 있다. 태릉우성아파트의 2차 정밀안전진단 탈락 소식에 불통이 튈까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진단을 늦추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일례로 지난 4월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은 상계주공6단지의 경우 적정성 검토를 연말까지 유예한 상태다.

한편, 안전진단은 예비 안전진단(현지조사), 1차 정밀안전진단, 2차 정밀안전진단(적정성 검토) 순으로 진행한다. 이 가운데 1차 정밀안전진단은 A~E등급으로 나뉘어 판정을 받는다. 이때 A~C등급을 받으면 유지·보수로 분류돼 재건축 추진이 불가한 반면 E등급을 받으면 사업 추진이 확정된다. 만약 D등급을 받으면 조건부 재건축으로 분류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또는 국토안전관리원 등 공공기관으로부터 2차 정밀안전진단을 받아야 한다. 2차 정밀안전진단 역시 A~E등급으로 나뉘고 D등급을 받으면 조건부 재건축, E등급은 사업 추진이 결정된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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