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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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정비사업·리모델링 부문에서 DL이앤씨, 대우건설, 현대건설, GS건설 등이 ‘1조 클럽’에 가입하는 등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건설사들은 올초부터 규모가 큰 리모델링 단지들을 선별·수주하면서 사업영역을 확장한데 이어 중견사들의 먹거리로 여겨져 왔던 가로주택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는 모양새다.

1조 클럽 가입 건설사 [그래픽=홍영주 기자]
1조 클럽 가입 건설사 [그래픽=홍영주 기자]

먼저 DL이앤씨의 경우 지난 3월 부산 우동1구역 재건축을 시작으로 리모델링과 가로주택까지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누적 수주액 1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까지 수주 규모는 1조7,000억원 이상으로 파악됐다.

특히 DL은 리모델링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리모델링으로만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돌파했다. 수주에 성공한 대표적이 사업장은 지난 5월 경기 군포시 산본우륵아파트와 이달 수원 영통 신성·신안쌍용·진흥아파트 및 산본 율곡아파트 등이 꼽힌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인천 용현3구역을 수주하면서 가로주택정비사업 첫 진출을 알렸다.

2위 대우건설도 정비사업과 리모델링에서 1조5,000억원이 넘는 규모를 수주했다. 이미 지난해 전체 수주액인 8,728억원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다. 대우는 상반기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을 시작으로 노원구 상계2구역과 경기 남양주 진주아파트, 창원 신월3구역 등의 정비사업장에서 시공권을 확보했다. 여기에 리모델링사업도 2곳을 수주했다. 먼저 지난 5월 쌍용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과 손을 잡고 송파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 시공권을 따냈다. 이어 이달에는 용인 수지 현대아파트 리모델링도 수주에 성공한 상태다.

뒤이어 현대건설이 누적 수주액 1조2,000억원을 넘기면서 3위를 기록 중이다. 현대는 올초 용인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을 시작으로 합정동 447번지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장에서 시공자로 선정됐다. 지방에서도 대전 도마·변동1구역에서 현대엔지니어링과 손을 잡고 재개발사업 시공자로 선정됐고, 대구 신암10구역에서는 단독으로 시공권을 품었다.

그 뒤를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던 GS건설이 바짝 쫓고 있다. GS는 지난 3월 대구 서문지구와 창원 신월1구역 등 지방 정비사업장을 시작으로 리모델링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송파구 문정건영아파트와 마포구 밤섬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시공권 확보를 통해 현재까지 약 1조890억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채웠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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