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중심 반포지구로 이동

강남구→서초구로 인구 유입 매년 늘어나

반포동, 강남 대치동 분양가에서도 앞질러

반포3, 반포시대 종지부 찍을 재건축 평가

김주훈 위원장 체제 후 사업 속도

시공자 지위·상가 문제로 10년간 제자리

김 위원장 취임 후 상가협의 원만히 해결

취임 불과 1년만 조합설립 창립총회 개최

2020년 입주를 목표로 업무 매진

독립정산제 협의 이끌어 아파트·상가 ‘윈윈’

불철주야 업무로 내년 3월께 건축심의 예정



그동안 전통적인 강남의 중심은 ‘명문 학군’ 대치·도곡동 또는 ‘업무지구’ 압구정, 삼성동 등으로 대변됐다. 하지만 최근 반포지구의 재건축단지들이 속속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면서 반포동 일대가 강남의 새로운 부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말 분양에 나선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3.3㎡ 당 3,800만원대로 대치동 래미안 청실을 앞질렀다. 여기에 인구 이동도 눈에 띈다. 지난 2013년 11월을 기준으로 강남구에서 서초구로 이동한 인구는 4만명을 넘어섰지만, 서초구에서 강남구로 유입된 인구는 3만7,000명에 미치지 못했다. 서울 강남의 무게 중심이 서초구 반포동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서초구 반포3주구는 신 강남시대를 이끌어가고 있는 반포지구의 종지부를 찍을 재건축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3년 안전진단을 통과한 후 별다른 진척이 없었던 반포3주구지만, 김주훈 위원장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사업은 급변했다. 무려 10년 이상 멈춰있던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그동안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의 핵심 문제였던 상가 협의도 단시간에 해결됐다. 그리고 지난 2일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안전진단 이후 10년 동안 조합설립인가를 받지 못했던 반포3주구가 김 위원장 체재로 개편된 지 불과 1년 만에 창립총회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추진위원장에 이어 조합장으로 당선됐다. 반포3주구 재건축을 이끌어갈 중책을 맡게 됐는데, 사업 추진의 목표가 있다면=조합장 후보시절에 조합원들에게 공표했던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조합원 재산증식을 위한 사업성 극대화, 공개경쟁 입찰에 의한 투명한 시공자 선정, 신속하고 투명한 사업 경영, 명품아파트 건설은 기본적인 공약이다. 재건축사업을 추진하는 조합장이라면 기본적으로 조합원들의 입장에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하지만 기본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업무에 임할 것이다. 또 조합원들이 원하는 재건축사업이 될 수 있도록 조합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조합을 만들 것이다.


▲그동안 사업은 어떻게 진행됐나=안전진단을 받고 조합설립인가를 받기까지 무려 11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그럼에도 재건축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조합원들의 신뢰와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구역은 지난 2003년 3월 안전진단을 통과해 같은 해 9월 최초 추진위원회를 승인 받았다. 지난 2013년 7월 추진위원장으로 선출돼 추진위원회 변경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 4월 주민총회에서 미래새한감정평가법인과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를 각각 정비업체와 설계자로 선정했다. 5월 추정분담금 검증위원회 심의절차를 이행해 6월부터 조합설립 동의서를 징구했다. 불과 1달만에 전체 토지등소유자 동의 비율은 물론 동별 동의율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할 수 있었다.


▲조합을 설립하기까지 시간이 늦어진 만큼 신속한 사업추진이 필요하다고 본다. 향후 사업계획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조합장 후보 시절 공약 중 하나가 2020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었다. 최대한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조합설립인가 신청을 위한 작업은 모두 마무리됐다. 따라서 조만간 조합설립인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3월까지는 건축심의를 받겠다는 계획으로 현재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물론 변수도 있다. 법적상한용적률을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조합원들의 판단이 필요하다. 현재 사업계획으로는 약 270%의 용적률이 적용된 상태다. 법적상한용적률을 적용하면 300%까지 용적률 상향이 가능하다. 하지만 사업계획이 변경되는 만큼 사업기간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아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조합설립인가가 늦어진 이유 중 하나가 상가 협의 문제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위원장 취임 이후 상가 협의 문제가 원만하게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비결이 있다면=특별히 비결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다. 상가 소유주들과 솔직하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상가 협의 문제는 많은 재건축 단지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지난 2013년 8월 추진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조합원 소유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왔다. 마음을 열고 다가간 것이 통했다고 본다. 아파트 소유주와 상가 소유자의 생각이 다르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따라서 상가의 특수성을 인정해 ‘독립정산제’로 원만하게 협의를 마쳤다. 상가의 재건축 협의회와 추진위가 긴밀한 상호 협조를 통해 상가협약서를 작성했다. 다른 재건축단지의 상가 협약서 6개 이상을 검토해 작성했다. 기본적으로 서로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재건축에 따른 정산을 인정하자는 내용이다. 아파트 소유주와 상가 소유주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이를 토대로 창립총회에서도 상가협약서를 안건으로 상정해 조합원들에게 확인을 받았다. 앞으로도 상가 협의회와의 소통을 통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겠다.


▲사업시행인가를 받기까지 다소 시간이 남았지만, 조합원들이 시공자 선정에 많은 기대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공자 선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원칙을 지켜 시공자를 선정하는 것이다. 경쟁입찰 방식으로 투명하게 시공자 선정 절차를 이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조합이 시공자를 선정하는 것이 아니다. 조합원이 원하는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다만 시공자 선정 과정에서 건설사들의 과열 경쟁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있다. 공공관리가 적용되고 있는 만큼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내년 말에나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시공자 선정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제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조합원의 뜻에 따라 시공자 선정시기와 선정 방법 등을 고려할 계획이다.


▲조합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지난 2013년 추진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조합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조합장 후보 때 약속했던 사항은 반드시 지키도록 노력하겠다. 조합원들과 소통하고, 재산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 집행부를 믿고 성원해 준 조합원들의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조합은 조합원들의 힘이 모아졌을 때 비로소 힘을 갖게 된다. 재건축사업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조합원들의 참여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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