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 재정비촉진지구  [그래픽=홍영주 기자]
방화 재정비촉진지구  [그래픽=홍영주 기자]

제2의 마곡지구라 불리는 방화뉴타운 내 재건축사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 가장 속도가 빠른 방화6구역은 오는 27일 총회에서 현대산업개발의 시공자 선정 여부를 결정한다. 방화5구역은 지난 17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방화3구역도 지난달 창립총회 이후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했다.

지난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방화뉴타운은 주민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1·4·7·8구역은 이미 해제됐다. 가장 먼저 사업을 시작한 긴등마을은 2015년 12월 입주를 마쳤다. 그새 나머지 3·5·6구역의 재건축사업이 최근 마곡지구 아파트값 상승과 더불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먼저 규모는 작지만 알짜배기 구역으로 꼽히는 방화6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시공자 선정을 목전에 두고 있다. 최고 16층 아파트 11개동 532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방화대로를 사이에 두고 마곡지구 바로 옆에 있어 마곡지구 개발 수혜를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강서구 공항동 일대 방화5구역은 방화뉴타운 내에서 가장 큰 면적(9만9,520㎡)을 자랑한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2~지상15층 아파트 1,552가구(소형주택 52가구 포함) 규모의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지난달 22일 창립총회를 개최한 방화3구역도 구청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했다. 이르면 8월 중순 안으로 인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추진위를 설립한지 5년 만이다. 방화동 일대 9만383㎡에 아파트 1,415가구를 지을 예정이다.

이처럼 방화뉴타운 내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된 것은 인근 마곡지구의 개발 때문이다. 마곡지구에 LG사이언스파크나 코오롱, 롯데 등 대기업의 연구단지와 관련 협력업체들이 150여개 가까이 입주하면서 이 일대가 빠르게 개발됐고 부동산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방화뉴타운 시세가 3.3㎡당 5,000만~6,500만원까지 간다”며 “2년 전과 비교해 거의 두 배 가까이 오른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마곡지구와 함께 상당한 가치를 지닌 뉴타운이 될 것”이라면서도 “아직까지 사업 초장기여서 향후 사업 진행여부를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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