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3구역이 추진위원회를 설립함에 따라 본격적인 재건축이 추진된다. 압구정아파트지구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3구역의 추진위원회 설립으로 압구정 일대 재건축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남구는 지난달 13일 압구정3구역 예비 추진위원회가 신청한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 신청서를 검토한 결과 관련 규정에 적합해 승인서를 교부했다고 밝혔다. 이 구역은 압구정동 369-1번지 일대로 압구정 구 현대1~7차를 포함해 10·13·14차 등을 포함하고 있어 구역면적이 36만187.8㎡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장이다. 전체 토지등소유자가 4,006명으로 2,129명이 신청해 동의율은 53%를 초과했다. 


특히 추진위원회는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되는 1대1 재건축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단지가 대부분 중대형으로 지어져있기 때문에 주민들이 중대형 평형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재건축의 경우 소형평형 의무비율이 적용되다보니 소규모 평형을 강제적으로 배치해야 한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적용된다는 점도 1대1 재건축을 추진하게 된 이유 중 하나다. 세대수가 늘어나게 되면 개발이익이 늘어나게 되고, 결국 재건축부담금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일반분양물량을 늘려 사업성을 높이기보다는 조합원들의 직접적인 개발이익을 높이는 구조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층수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추진위원회의 의견이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시는 일반주거지역에 광역 중심의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모두 35층을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추진위원회는 평균 45층으로 상향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또 현행 지구단위계획에 변경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행 지구단위계획에는 3구역에 폭 25m의 중앙관통도로가 지나고 있는데다, 단지 내 역사문화공원 조성도 계획되어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단지 내 단절과 과도한 기부채납, 예부인의 출입 등을 이유로 해당 계획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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