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부개4구역의 명품아파트 단지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곳은 기존 계획보다 건립 가구수 증가를 골자로 한 사업시행변경으로 사업성 향상을 예고하고 있다. 그만큼 성공적인 재개발사업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성과는 묵묵히 재개발사업을 이끌어 왔던 김영삼 부개4구역 재개발조합장의 구도심 재건에 대한 목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 조합장은 평생을 부평에서 나고 자란만큼 지역에 대한 애정이 높고, 현안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 정비사업에 대한 정부정책 흐름을 분석해왔고, 조합원들과의 꾸준한 대화를 통해 원활한 의사소통에도 힘써왔다. 그 결과는 사업성 향상에 따라 조합원 부담 감소, 명품 아파트 건립 현실화로 이어졌다. 김 조합장을 만나 현재까지 재개발사업을 추진해왔던 경과와 향후 진행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부개4구역 재개발 김영삼 조합장
부개4구역 재개발 김영삼 조합장

▲최근 사업시행변경인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사업 추진 경과에 대해 말해 달라=부개4구역은 지난 2008년 재개발사업 추진위원회 구성·승인을 받은 후 조합설립인가를 거쳐 2011년 11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이후 재개발을 진행해오면서 부동산침체에 따라 잠시 사업이 지체된 적도 있었다. 그 사이 조합은 추진주체와 협력업체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성 향상에 주력해왔다. 최근에는 용적률 상향에 따른 건립 가구수 증가를 골자로 사업시행변경인가를 받기 위한 총회를 마쳤다. 현재 조합은 시공자인 대림산업과도 개략적인 사업시행계획 관련 협의를 마치고 협력업체들과 사업시행변경인가를 준비 중이다.

▲사업성 향상에 주력해왔다고 하는데, 현재 준비 중인 사업시행변경에 대한 주요 내용은 무엇인가=용적률 상향에 따라 건립 가구수가 증가했고, 그만큼 사업성도 동반 상승했다는 점이다. 설계변경안에 따르면 용적률은 당초보다 약 10%p 상향된 245.67%가 적용될 전망이다. 향후 용적률이 상향된 만큼 기부채납 해야 할 공원면적도 도로 선형 변경에 따라 약 190㎡가량 넓어졌다. 하지만 건립 가구수는 당초보다 179가구 증가한 1,299가구로 계획됐다. 반면, 임대주택 건립 계획은 191가구에서 65가구로 126가구 줄었다. 당초 임대주택에 해당됐던 126가구는 고스란히 일반분양분으로 편입되면서 사업성 향상에 도움을 주고, 조합원들의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향후 부평구 일대 분양시장은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나=부평구 일대 정비사업장들은 향후 성공적인 분양이 기대되고 있는 곳들이다.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일반분양 가격도 3.3㎡당 최소 2,000만~3,000만원을 웃도는 서울지역보다 저렴한 가격에 책정됐다. 따라서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인근 구역들의 사례가 밝은 분양시장을 예견하고 있다. 실제로 부평 구도심 정비사업장 일대에서 일반분양가격은 3.3㎡당 1,450만~1,520만원이 적용됐다. 이 가운데 올해 상반기 인근 정비사업장의 경우 3.3㎡당 평균 1,400여만원을 적용해 일반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가다. 우리구역은 인근 구역보다 약 50만원 높은 3.3㎡당 1,500만원으로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 부개4구역도 인근 구역들이 우수한 입지조건에 힘입어 분양시장에서 양호한 성과를 보였듯, 성공적인 일반분양과 높은 사업성이 예상된다.

▲부개4구역이 내세울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면=우선 더블 역세권에 속해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한 수도권 주요 도심권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부개4구역은 지하철7호선 굴포천역과 삼산체육관역의 중간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1호선 라인인 부개역과 부평역도 시내버스를 이용해 10분에 도달할 수 있다. 또 수도권 주요 도심지를 관통하는 광역버스 정류장도 도보 5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부천 중동IC와도 인접해 있기 때문에 서울, 일산 등으로 접근성이 용이하다. 뿐만 아니라 부일초등학교, 부흥중학교, 부광여자고등학교가 가까워 교육환경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근에 상동호수공원이 위치해 있어 쾌적한 생활환경도 누릴 수 있다.

▲재개발사업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재개발사업은 노후·불량된 노후주택을 허물고 기반시설 확충을 동반한 주거환경 개선이 골자다. 동시에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췄는데도 불구하고, 저평가된 지역 이미지도 개선할 수 있다. 이 두 가지는 부개4구역 재개발사업 시행이 절실한 이유다. 구역 내 부개3동과 부평5동 일대는 기반시설이 미비하고 열악한 시설들이 다수 존재한다. 반면, 지하철7호선 굴포천역과 삼산체육관역에서 가까운 삼산택지, 부개주공아파트 등의 지역은 역세권에 속해있으면서도 주택이 저평가되고 있다. 향후 이들 지역은 기반시설 확충을 동반한 재개발사업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주택에 대한 평가도 높일 수 있다.

▲성공적인 재개발사업을 위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삶의 질 개선이 우선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빠른 사업 진행도 중요하지만, 인근 정비사업장들의 사례를 분석하고 장점들을 모니터링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부담 최소화 방안을 모색하고, 다수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인근 정비사업장의 경우 이주를 시행했거나, 앞두고 있다. 즉, 이들 사업장은 사업비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공사비와 금융비용이 확정됐다는 뜻이다. 조합은 인근 사업장들을 타산지석 삼아 철저한 준비로 성공적인 재개발사업을 완료할 것이다.

▲향후 예상되는 사업 일정은=내년 하반기 중 이주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8월 중순 지자체에 사업시행변경인가서를 접수하고, 올해 안으로 관리처분계획수립의 골자가 되는 감정평가와 재분양신청도 마무리 할 것이다. 이후 내년 상반기 관리처분인가, 시공자와의 본계약 체결 및 금융기관 선정을 목표로 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재개발은 집행부와 조합원들간에 상호 신뢰 구축이 원활한 사업 진행의 동력으로 작용한다. 반면, 이해관계자가 많기 때문에 민·민 사이에서도 이견차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재개발사업은 조합원 모두의 사업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조합원 각자의 재선을 현물로 출자한 만큼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한 협심이 중요하다. 조합은 최선을 다해 계획된 일정대로 재개발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합원들도 부개4구역의 재개발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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