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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합심해 조합 창립총회 목전… 과거 부촌 영광 재현해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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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합심해 조합 창립총회 목전… 과거 부촌 영광 재현해낼것”
  • 심민규 기자
  • 승인 2018.07.26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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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사동1구역 재개발 김태기 위원장

조합설립까지 동의율 불과 2% 남아
10여년의 노력 결실… 조합 가시화

2020 도시정비기본계획 변경고시로
용적률 193%→236% 대폭 상향 조정

나훈아 살던 부자동네는 이제 옛말
재개발 통해 명품 아파트로 탈바꿈

대전광역시 중구 대사동 일대는 과거 부촌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대전역과 한밭야구장(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이 가깝게 위치해 있는데다 택지개발을 통해 신식 단독주택이 들어서면서 부자들이 살았던 동네였기 때문이다. 물론 아랫동네는 상대적으로 서민들이 사는 동네로 인식됐지만, 그래도 부촌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대사동은 세월이 흘러 쇠퇴를 겪으면서 대전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이 됐다. 당연히 부촌이란 이미지도 많이 희석됐다. 구역 내 상당수의 상가들이 문을 닫았고, 일부 주택은 세월을 견디다 못해 쓰러지기도 했다. 이런 대사동에도 최근 희망이 생겼다. 대사동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이 추진되면서 주거환경 개선과 재산가치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발판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조합설립동의율에 육박하는 동의서가 징구된 상황이어서 본격적인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111년 만에 찾아온 무더위라는 날씨만큼 열기가 뜨거운 대사동1구역 재개발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추진위원회를 찾았다.

대전 대사동1구역 재개발 김태기 위원장
대전 대사동1구역 재개발 김태기 위원장

▲조합설립동의율이 거의 충족된 것으로 알고 있다.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지난 2006년 6월에 대전광역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이 수립됐으니 벌써 10년이 넘었다.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시점부터 계산해도 마찬가지다. 당시 추진위원회에서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업무를 진행했는데, 용적률이 193%에 불과했다. 사업성이 높지 않다보니 재개발을 추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었다. 시공사나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 등 협력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사업성 문제로 참여를 꺼려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기본계획이 변경 고시되면서 허용용적률이 236%로 대폭 상향됐다. 재개발을 다시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현재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는 얼마나 진행된 상황인가=사실 조합설립인가를 위한 동의율은 충족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조합을 설립한 이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의율을 최대한 확보하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 2~3% 정도의 동의서가 징구되면 곧바로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내달이나 9월 정도에는 창립총회를 소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으로 사업성이 개선되면서 조합원들도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최대한 신속하게 조합을 설립할 수 있도록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과거 대사동 일대는 부촌으로 평가를 받았다. 현재는 어떤 상태인지=당대 최고의 가수와 영화배우로 꼽히는 나훈아와 김지미가 살았을 정도로 부자 동네였던 곳이 바로 이곳 대사동이다. 택지개발을 통해 대형 신식 주택이 지어지면서 대전을 대표하는 부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물론 지금도 부자들이 적지 않게 살고 있지만,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다. 구역 내에는 이미 붕괴되어 쓰러진 집과 공가가 적지 않다. 성인이 팔도 벌리지 못할 정도로 좁은 골목길도 미로처럼 얽혀있다. 소방도로를 냈다고는 하지만, 실제 소방차가 접근할 수 없는 주택이 많다. 아직도 겨울에는 연탄으로 난방을 해결하고 있다. 현재 사무실도 연탄난로를 땔 정도다.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재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사업을 추진한지 10년이 넘었는데도 추진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사용한 비용이 적다고 들었는데=추진위원들과 주민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최소한의 운영비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수년간 추진위원들이 사업비용을 내고, 점심 식사도 개인비용으로 해결하기도 했다. 주민들도 재개발을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며 쌀이나 김치 등을 주시기도 했다. 재개발을 통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살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이런 주민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사무실에서 직접 식사를 할 정도로 비용을 아끼고 아꼈다. 다른 구역에서는 조합을 설립하기까지 추진위원회 운영비용으로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을 사용한다고 들었다. 하지만 우리 구역은 10년이 넘도록 사업을 진행하면서도 1억원도 사용하지 않았다.

▲일부 사업을 반대하는 세력들이 재개발을 하면 재산 가치가 오히려 하락한다는 주장을 하는데=과거 기본계획에 따라 재개발을 진행했다면 그럴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재개발에 대한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에 사업성이 높아졌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과거에는 용적률이 200%도 되지 않는 상황이어서 사실상 사업을 추진하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기본계획이 변경되면서 용적률 상향으로 최소한의 부담금으로 재입주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실제로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6년 당시와 비교하면 집값이 2배 이상 올랐다. 낙후지역에서 주택이 상승한 이유는 단 하나뿐이다. 바로 재개발이 추진되기 때문이다. 만약 반대파의 말처럼 재개발구역에서 해제되면 주택가격이 유지될까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서울과 인천 등에서 출구전략으로 해제된 구역은 주택가격이 절반 이상, 많게는 1/3까지 하락한 사례가 있다.

▲지난 몇 년간 건설사들이 지방 사업장에 관심이 많아졌다. 특히 올해는 대전이 주요 수주 타깃이 되고 있는데, 대사동1구역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나=대전지역 건설사는 물론 대형 건설사들이 모두 관심을 가기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건설사 직원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사전 홍보를 하기 위해 구역을 찾아올 정도다. 다만 추진위원회에서는 조합설립인가를 받아야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홍보는 자제시키고 있다. 그만큼 인기가 많다는 것이다. 문제는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는 시기가 정해져있다는 점이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분양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기본적으로 우리 구역의 사업성이 좋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체되면 부동산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일이다. 건설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을 때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안정적으로 재개발을 추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만약 사업이 지체되면 또 다시 10년을 기다려야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재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감을 잘 알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초심을 잊지 않고 끝까지 성공적으로 재개발이 완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재개발은 주민들이 결정하고, 진행하는 사업이다. 추진위원회나 조합은 길라잡이 역할을 할 뿐이다. 사람과 사람이 화합해 순리에 따라 결정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재개발에 대한 궁금한 점이나 의문이 나는 사항은 언제든지 사무실을 방문해 확인해주시길 당부드린다. 사업을 반대하는 주민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한 진실이 무엇인지를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그동안 많은 도움을 주신 주민들과 추진위원, 협력업체, 행정청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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