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도마·변동재정비촉진지구 일대 재개발사업에 대한 퍼즐조각이 서서히 맞춰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시공자 선정을 마친 3구역과 9구역을 포함해 총 5곳에서 시공자 선정에 성공하면서 재개발사업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도마·변동 일대는 지난 2007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고시된 후 총 15곳의 재개발구역으로 나눠졌다. 이중 9곳은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장기간 사업이 추진되지 않으면서 존치구역으로 남았다. 반면 1·3·8·9·11구역 등 총 6곳은 시공자 선정을 마쳤거나, 조합설립인가를 앞두는 등 재개발사업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현재 6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구역들은 시공자 선정을 마쳤다. 향후 6곳의 재개발사업이 모두 완료될 경우 도마·변동 일대는 1만여 가구 규모의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올해 3·9구역 시공자 선정… 지역 건설사 용적률 인센티브 등 수주 쟁점 작용=올해 대전지역 정비사업장 가운데 가장 관심이 뜨거웠던 곳은 지역 건설사들은 물론 대형 건설사들도 군침을 흘렸던 도마·변동재정비촉진지구 일대다. 특히 도마·변동 일대는 대전시가 정비사업에 지역 건설사들이 참여할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 적용 방침을 밝히면서 중견사와 대형사간에 한 판 승부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곳이다.


실제로 3구역의 경우 지난 4월 GS건설·현대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미라클사업단이 지역 건설사인 금성백조를 제치고 시공자로 선정됐다. 당시 금성백조는 대전시가 마련한 용적률 인센티브와 저렴한 공사비를 앞세워 수주전에 임했지만, 브랜드 파워를 내세운 대형 건설사들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미라클사업단은 향후 3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지하2~지상30층 높이의 아파트 3,694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도마·변동9구역도 최근 시공자 선정을 마쳤다. 이곳은 지난달 23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해 조합원 대다수의 지지를 받은 한화건설과 한진중공업 컨소시엄을 시공 파트너로 선정한 상황이다.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재개발사업을 통해 지하2~지상29층 높이의 아파트 846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한다.


▲시공자 선정 마친 도마·변동1·8·11구역도 재개발사업 순항… 6구역, 조합설립 동의서 징구 중=이와 함께 좀 더 일찍 시공자 선정을 마친 도마·변동재정비촉진지구 일대 정비사업장 3곳도 재개발이 순항 중이다. 


이 가운데 재개발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8구역이다. 이곳은 2015년 대림·한화 컨소시엄을 시공자로 선정했다. 이듬해 10월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지난 2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이주를 시작했고, 10월부터 철거가 예정돼있다. 향후 신축 아파트 총 1,881가구를 건립할 계획으로, 임대주택과 조합원분양분을 제외하고 1,500여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또 1구역과 11구역도 각각 조합설립인가 단계로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1구역은 금성백조가 지난 2016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후 시공자로 선정되면서 지역 건설사 자존심을 지켰다는 평가다. 향후 재개발사업을 통해 신축 아파트 총 1,495가구를 짓는다. 11구역은 지난해 시공자로 호반건설을 선정하고, 내년 하반기 총 1,492가구 건립에 대한 착공을 목표로 재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6구역은 올해 중반기 조합설립인가를 목표로 동의서 징구 작업이 한창이다.
이혁기 기자lee@ar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위클리한국주택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