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非조정대상지역에서 내달까지 1만8,700여가구 물량이 쏟아진다. 특히 8·2부동산대책 이후 청약자격 등이 강화되면서 낮은 가점으로 당첨에 쉽지 않은 실수요자들이 관심이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8·2대책이 발표되면서 조정대상지역 내 1순위 조건이 까다로워졌다. 최근 5년이내 당첨사실이 있거나 세대주가 아닌 자, 2주택이상 보유세대에 속한 자는 1순위가 못 된다. 청약통장 가입도 2년(납입 24회이상) 납입했거나 납입금이 청약 예치기준금액 이상이어야 1순위가 된다.


대출조건도 강화됐는데 조정대상 지역은 LTV 60%, DTI 50%로 非조정대상지역(LTV 70%, DTI 60%)보다 낮다. 주택담보대출도 조정대상지역은 세대당 1건으로 非조정대상지역보다 어렵게 됐다. 가점제 적용비율 역시 전용 85㎡이하는 75%까지 강화되는 등 가점 고득점 획득이 어려운 젊은 수요자들에겐 조정대상지역 내 청약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非조정대상지역 분양물량이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청약자도 몰리고 있다. 8·2대책 이후 경기, 인천지역 1순위 청약률 상위 10곳 가운데 6곳이 非규제지역 내 단지였다. 1위는 非조정대상지역인 인천 연수구로 송도SK뷰센트럴이 123.76대 1 경쟁률을 기록한 후 일찌감치 완판됐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非조정대상지역은 젊은 세대뿐 아니라 가점이 낮은 중장년 세대들도 청약하기 좋다”며 “대출조건도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내집마련은 물론 투자자도 관심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교통, 학교, 생활편의시설 등의 입지는 시간이 갈 수록 주택의 가치를 높여주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보고 청약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월까지 수도권 非조정대상지역에서 1만8,754가구가 분양한다(임대제외. 5월초 기분양 포함). 지난해 동기(1만5,630가구) 대비 20.0% 증가한 수준이다. 경기 안양, 수원지역에선 생활권이 유사한 분양단지들이 청약자들을 기다린다. 이외에 대단지 분양(김포), 역세권(오산) 단지 등이 6월 이내에 분양할 계획이다. 


안양에서는 포스코건설·SK건설·대우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이 호계동 호원초주변지구 재발을 통해 전용면적 39~84㎡, 총 3,850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평촌 어바인 퍼스트(사진)를 공급한다. 이중 1,982가구가 일반분양분. 단지 내에 초등학교가 들어서며 평촌학원가가 가깝다. 평촌신도시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등 각종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안양동에서는 GS건설이 소곡지구 재개발을 통해 전용면적 39~100㎡, 총 1,394가구 규모의 안양씨엘포레자이를 분양한다. 791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수원에서는 대우건설이 정자동 대유평지구 2-2블록에 전용면적 59~149㎡, 총 2,813가구 규모(아파트 2,355가구, 오피스텔 458실)의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1호선 화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상업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고등동에서는 대우건설·GS건설·태영건설·금호건설이 고등지구 주거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4,086가구를 짓는다. 모두 중소형이며 3,400여가구가 일반분양 될 계획이다. 


오산에서는 오산세교1지구 마지막 분양 아파트 오산대역 더샵 센트럴시티가 있다. 전용 67~84㎡, 총 596가구 규모다. 세교1지구는 2004년부터 조성을 시작해 1만5,000여가구가 입주를 마쳤고 교통, 교육, 상업시설 등 인프라가 자리잡았다. 단지는 1호선 오산대역 역세권이다. 


김포에서는 고촌읍 신곡6지구 1블록에 신동아건설과 롯데건설이 김포고촌 캐슬앤파밀리에시티 2차 전용면적 74~125㎡, 총 2,255가구를 분양한다. 총 3차에 걸쳐 4,682가구가 들어서는 대단지로 1차(1872가구) 물량은 일찌감치 완판됐다. 이외에 평택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지제동 영신1지구 1블록에 힐스테이트 지제역 1,519가구를 짓고 이중 235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홍영주 기자 hong@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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