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가 지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기도 과천지역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장에서 시공권 확보를 위한 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과천주공4단지에서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고, 주공10단지와 주암장군마을 등도 조합설립인가를 목전에 두면서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과천주공4단지의 경우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두고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맞붙는다. 지난달 25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마감 결과 양사가 각각 사업 참여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최종 승자는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GS건설은 지난 2012년 인근 과천주공6단지를 수주한 경험과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수주전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지난해 정비사업 분야에서 약 2조3,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린 상승세를 타고 시공권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사업계획을 살펴보면 과천주공4단지는 기존 최고 15층 높이의 1,110가구로 구성돼있다. 재건축사업을 통해 최고 35층 높이의 신축 아파트 1,503가구를 건립하는 게 골자다. 조합은 오는 27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주암장군마을 재개발사업장 역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지난 3월 창립총회를 개최했고,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즉시 시공자 선정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조합설립인가가 임박하면서 건설사들의 관심도 높다. 현재까지 대우건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GS건설 등의 건설사들이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주암장군마을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는 우수한 입지에 양호한 사업성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군마을은 용적률 231.31%를 적용해 신축 아파트 880가구 건립에 대한 정비구역 지정·고시를 받았다. 향후 정비계획을 통해 용적률을 239.24%로 상향하고 최고 33층 높이의 아파트 총 965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현재 토지등소유자가 400명이 채 되지 않는 가운데 임대주택을 제외하고도 500여가구가 일반분양분으로 남게 된다.


또 과천주공10단지도 재건축사업에 시동을 걸면서 건설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과천주공10단지의 경우 지난 3월 주민들을 대상으로 재건축사업 관련 설명회를 마쳤고, 현재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한 동의서 징구 작업에 돌입했다. 추진위원회는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10월 중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내년 건축심의, 사업시행인가 등을 거쳐 2020년 하반기 이주 및 착공을 목표로 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편, 과천은 서울 강남과 인접했고 녹지가 풍부한 지역으로서 준강남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과천지식정보타운 등 개발호재가 겹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곳이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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