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훈풍이 수도권1기 신도시를 넘어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초과이익 환수제, 분양가상한제 등의 규제를 비켜가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중 리모델링이 가장 활발한 곳은 경기 성남시 분당이다. 먼저 지자체의 행정지원으로 느티마을3·4단지와 무지개마을4단지가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또 서울에서도 강서구 부영아파트가 시공 파트너로 포스코건설을 선정했고, 서초구 한신로얄이 1차 안전성검토를 통과하는 등 원활하게 진행 중이다.


▲성남시 분당 한솔주공5 선두, 곳곳에서 건축심의 통과=최근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리모델링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에서는 올해에만 총 4개 단지가 건축심의를 통과한 상황이다.


가장 먼저 건축심의를 통과한 곳은 한솔주공5단지다. 이곳은 시의 시범단지,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선정 등의 행정지원에 힘입어 지난 8월 관내에서 건축심의를 통과한 첫 사례에 속한다. 또 3개층 수직증축 공동주택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곳으로서 국내 최초로 아파트에 복층형 설계를 도입한 단지로도 꼽힌다. 지난해 8월 정부의 내력벽 철거 유예 결정으로 사업이 잠시 주춤했지만, 일부 가구에 복층설계를 도입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후발주자로 느티마을3·4단지와 무지개마을4단지도 지난달 22일 리모델링 설계안이 시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이들 단지는 리모델링사업이 완료된 후 복도식 아파트가 계단식으로 바뀌고 노후된 승강기, 배관 등 노후된 설비가 교체된다. 


▲서울로 확산된 리모델링 훈풍… 옥수 극동 시공자 선정·잠원 한신로얄 안전성검토 통과=서울지역 곳곳에서도 리모델링이 추진 중인 가운데 올해 시공자를 선정했거나, 안전성검토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순항 중이다.


성동구 옥수동 극동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은 지난 9월 시공자 선정 총회에서 쌍용건설을 시공 파트너로 선정했다. 향후 이곳은 리모델링사업을 통해 지하5~지상18층 높이의 아파트 8개동 총 1,035가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이중 일반분양분은 135가구가 해당된다.


이와 함께 지난 3일 서초구 잠원동 한신로얄아파트도 1차 안전성 검토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리모델링사업 진행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 단지는 향후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최고 15층 높이의 아파트 237가구로 건립된다. 현재 13층 높이의 아파트 208가구로 구성됐다.


이밖에 서울지역에서는 용산구 동부이촌동 점보, 영등포구 여의도 목화, 광진구 워커힐 아파트 등에서 리모델링사업 추진을 계획 중이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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