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신반포센트럴자이’의 1순위 청약경쟁률이 168.08대 1로 올해 서울 분양 중 최고 경쟁률을 경신한 가운데 올해 서울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으로 공급된 분양단지들의 1순위 마감률이 89.5%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1·3부동산대책 이후 6·19대책, 8·2대책, 9·5대책(8·2대책 후속조치) 등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다. 부동산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지가 좋은 알짜 지역에는 많은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9월 8일 현재 기준) 서울에서 도시환경정비사업·재개발 등 뉴타운이나 재건축 등 정비사업으로 분양된 단지는 총 19개 단지로 이 중 17곳이 1순위 마감돼 89.5%의 1순위 마감률을 기록했다. 


반면 일반사업(공공분양 제외)으로 분양한 단지는 총 8개 단지 중 5곳이 1순위 마감돼 1순위 마감률이 62.5%에 머물렀다. 정비사업 1순위 마감률이 일반사업과는 무려 27%P의 큰 격차를 보인 것이다.


올해 정비사업 1순위 마감률은 규제가 비교적 적었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정비사업 분양은 총 21개 단지 중 16곳이 1순위 마감돼 1순위 마감률 76.2%를 기록했다.


‘신반포센트럴자이’에 이어 높은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지난 7월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양해 56.87대 1을 기록한 ‘신길센트럴자이’다. 이어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가 37.98대 1, ‘공덕 SK Leaders VIEW’가 34.56대 1, ‘보라매 SK VIEW’가 27.68대 1 순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에는 서초구, 영등포구, 마포구 등 직장인 수요가 많은 강남, 여의도, 도심 접근성이 좋은 곳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좋은 청약성적을 거둔 것이 눈에 띈다. 한편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도 뉴타운 등 양호한 입지를 갖춘 분양 물량들이 수요자들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우선 한화건설은 여의도와 가까운 영등포구 영등포뉴타운에서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을 오는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5~지상30층 총 296가구로 아파트는 전용면적 29~84㎡ 185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1~36㎡ 111실이다. 이 중 아파트 148가구와 오피스텔 78실을 일반에 분양한다. 


롯데건설은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에서 오는 10월 ‘청량리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01㎡ 총 1,372가구며 일반분양은 1,291가구로 전체의 94%에 이른다. 


KCC건설은 하반기 서울시 동작구 동작동 동작1구역을 재건축해 ‘이수교 2차 KCC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84㎡ 총 366가구 중 18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오는 12월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해 ‘디에이치자이’ 1,99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과 일반분양 가구수는 미정이다. 

홍영주 기자 hong@ar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위클리한국주택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