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간 22조6,000원 부채 감축

연말까지 총 100만호 임대주택 공급

국내 최대 덕천 재개발 성공 이끌어

가로주택·뉴스테이 등에 지원 확대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 봉사도 참여

고객, 민간기업, 지차제 더불어 상생


▲공공주택과 신도시 건설을 통해 서민주거 안정에 기여한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세종․혁신도시, 첨단산업단지 등의 토지개발․공급과 함께 도로․학교와 같은 사회간접자본의 확충 등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해왔습니다. LH가 걸어온 길이 곧 대한민국 국토와 주택의 역사라고 평가받고 있는데요. 먼저 LH의 기능, 운영방향 등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주십시오=LH는 국민의 기업입니다. 국민주거생활의 향상과 국토의 효율적 이용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에 궁극적 목표가 있지요. 특히 요즘처럼 국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경제여건도 어려워지면서 많은 국민들이 여러모로 힘들어 할수록 LH같은 공기업이 앞장서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LH 임직원들이 각자 업무에 임할 때 언제나 염두에 두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다음의 3가지 운영방향을 제시한 바가 있습니다. 첫째는 ‘내부체질 개선’으로 지속적 부채감축 노력을 통해 건전한 재무구조를 마련한 후, 공정하고 객관적인 인사․성과보상 시스템을 구축하여 직원들의 사기와 의욕을 고취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미래영역 개척’으로 뉴스테이, 행복주택 등 국가정책 목표를 차질없이 수행하면서, 창조와 혁신으로 스마트시티 개발․수출 등 미래 신성장 동력사업을 발굴하자는 것입니다. 셋째는 ‘고객과 동반발전’으로 LH가 고객, 민간기업, 지자체와 더불어 상생․협력을 통해 함께 발전해 나가자는 것입니다.


▲LH 사장으로 취임하신지 1년이 넘어서고 있습니다. 업계는 박상우 사장님에 대해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과장과 주택토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론과 현장경험을 두루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기대도 컸는데요. 실제로 서민주거 안정과 부채감축 등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떠한지요=LH는 서민주거안정을 위하여 직접 임대주택을 건설하거나 매입, 전세 등을 통해 임대하는 방식으로 주거취약계층에 임대주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17년말이면 총 100만호가 넘는 임대주택을 공급하게 됩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본격적으로 1만호의 행복주택을 공급하여 젊은층의 주거비 경감과 지역활력을 제고하려 노력했으며, 올해는 2만 5천호를 더 공급할 예정입니다. 또한, 주거복지정보 통합안내시스템 ‘마이홈’을 본격 가동하여 지난해 총 329만건의 주거지원정보를 제공하는 등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2009년 출범 초기부터 부채문제는 LH의 발목을 잡아왔는데요. 2013년까지 105조까지 늘어났던 금융부채를 치열한 사업구조 조정과 총력판매 및 수익구조 개선 노력을 통해 '16년말에는 83조까지 줄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 LH는 금융부채 6조 8천억원을 감축하여 지난 3년 누적 총 22조 6천억원의 금융부채를 감축하는 성과를 거두었고, 역대 최고의 국제 신용등급을 획득하여 안정적인 자금조달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LH는 수도권 최대 주택재개발 사업지로 안양7동 덕천마을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중에 있습니다. 10여년간의 산고를 마치고 미니 신도시 ‘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로 탈바꿈중인데요. 안양덕천 재개발사업은 안양시 최초로 공공이 참여하여 유일하게 준공까지 마무리된 사업지구입니다. 지역발전과 주거환경개선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으로 평가됩니다=안양덕천 재개발사업은 4,250세대에 사업비가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단일사업입니다. 10년 동안 사업이 준공되기 까지 반대편 투쟁 등 우여곡절이 많았음에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었던 요인은 민간건설사와 설계개선을 통한 공사비 500억원 절감 및 다양한 판매촉진으로 사업성을 개선하는 등 주민부담금을 최소화하고 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여 난관을 극복하며 동반자적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한 결과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LH는 재개발 및 주환사업에서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노후화된 구도심 정비사업을 활발히 전개하여 지역사회 발전과 주민주거불편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LH가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중에서 최근 이목을 끌고 있는게 가로주택정비사업에 대한 LH의 참여입니다.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방식은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업추진이 어려운 곳이 많고, 대규모 개발만으로 노후·불량 도심의 정비에 한계가 있고, 최근에 빈집의 증가세가 뚜렷해지면서 주거환경 악화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가로주택정비사업은 종전의 가로를 유지하면서 노후주택을 소규모 공동주택으로 재건축하는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금년 2월에 사업절차를 간소화하고 지원을 확대하는 「빈집 및 소규모주택정비특례법」제정으로 사업의 활성화가 기대됩니다.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시공사․자금조달이 어려운 노후․불량지역을 새로이 정비하는 하나의 대안으로, LH에서 총괄관리자로 사업전반의 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하며, 재원조달과 책임시공 등, 정상적 사업추진에 기여하게 됩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하여 단시간내에 낙후도심의 쾌적한 정주여건 확보와 공공시설을 연계하여 지역커뮤니티에 도움을 줄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최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되면서 LH에는 정비사업지원기구로서의 역할도 주어졌습니다. 또 도시정비법 제정 당시부터 정비사업의 공공시행자로서 역할도 해오고 있는데요=정부는 금번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에서 정비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정비사업 지원기구 설치규정을 신설하고 우리공사 등에 지원기구의 업무를 대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였습니다. 이는 도시정비사업에 전문성이 있는 공공기관으로 하여금 사업에 대해 지원 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원기구의 역할을 보더라도 정비사업 상담지원업무, 소규모 영세사업장 등의 사업시행계획 및 관리처분계획의 수립지원 등 지원업무위주로 수행하도록 되어있어 옥상옥의 우려는 하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LH는 행복주택과 뉴스테이 등 정부 주요 정책사업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행복주택은 주거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젊은 층에게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LH 가 추진하는 뉴스테이 사업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요. 뉴스테이의 주요 추진현황과 향후 전망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뉴스테이는 전세에서 월세로 주택임대차시장이 재편됨에 따라 중산층 주거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정책입니다. 8년 이상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고 임대료 상승률이 연 5% 이내로 주거비가 저렴한 점이 특징이지요. LH는 민간사업자의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17년까지 총 6만5천호의 우량부지 제공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으며, '16년 뉴스테이 청약 평균경쟁률은 4.7:1, 최고 경쟁률이 26:1을 초과(동탄2)하는등 인기리에 마감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도 예비 입주자의 뜨거운 관심으로 상반기 공급계획인 11개 단지 역시 인기리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앞으로 보다 많은 중산층이 뉴스테이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안정적 부지제공 등 사업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LH는 공기업으로서 봉사활동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지난해 10월, 가정형편 등의 사유로 결혼식을 하지 못한 다문화가정 부부 18쌍을 위해 LH가 합동결혼식을 주최했었습니다.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 다양한 국적의 21세 신부부터 71세의 고령자 신랑까지, 또한 신체장애나 질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 등 저마다 사연이 있는 부부들이었습니다. 먼 이국으로 떠나와 살림을 꾸리고 아이를 키우면서 바쁘게 사느라 미쳐 결혼식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 부부에게 인생에 단 한번 뿐인 행복을 찾아드린 것 같아 무척 가슴이 뿌듯했던 기억이 나네요.


▲마지막으로 재개발‧재건축 종사자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대규모 도시 외곽 개발은 이제 한계에 봉착하였습니다. 60년대 이후 도시화 초기 단계에 개발된 구도심의 재개발, 재생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비사업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 생각하며, LH는 도시정비사업을 통한 도시환경 개선에 앞장설 것입니다. 민간에서도 살기 좋은 주거환경을 조성하는데 함께 노력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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