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봉천12-2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가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25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는 주말에만 1만6,000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특히 최근 정부의 11·3 대책으로 서울의 청약시장이 급랭한 가운데서도 청약순위에 들지 못한 분양신청자가 3,000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가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봉천12-2구역의 재개발사업을 위해 밤낮을 구분하지 않고 노력한 오영도 조합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기 전부터 낙후된 구역을 살기 좋은 동네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오 조합장의 집념은 14년이란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여전하다. 봉천12-2구역에 대한 성공 스토리를 자세히 들어봤다.

▲봉천12-2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가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 절차에 들어갔다. 일반분양을 진행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지난 2003년 3월 봉천12구역 발기인 대회를 진행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약 14년이란 세월 끝에 일반분양에 나서게 됐다. 예전에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을 썼지만, 요즘에는 ‘5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을 할 정도로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구역은 10년이 한참 지나서야 변화할 수 있는 준비가 끝냈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우여곡절도 겪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일반분양을 진행하니 감회가 새롭고 보람도 느낀다. 일단 일반 분양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지난 14년간 추진위원장과 조합장으로 일하면서 많은 일을 겪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동안 사업은 어떻게 진행됐으며,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봉천12구역은 초기 단계부터 분리 개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분리와 통합, 다시 분리되는 과정을 겪으면서 사업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통합 재개발이 됐다면 더 좋은 조건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이 아직도 남는다. 또 재개발구역이라면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사업을 반대하는 조합원들을 설득시키는 것이 힘들었다. 일부 조합원들이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사업을 방해하면서 사업이 더디게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 당시 가슴앓이는 말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다.

[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정부의 11·3 대책으로 청약시장이 침체된 가운데서도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가 수요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일반분양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실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한 설계안과 합리적인 분양 조건을 고민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생각한다.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는 전용면적 84㎡의 경우 5억5,000만원에서 6억3,000만원대에 공급된다. 평당가(3.3㎡)로 계산하면 1,700만원대인 셈이다. 114㎡의 경우는 평당 분양가가 더 낮다. 준공된 지 10년이 넘은 주변아파트와 비교하면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계약금도 10%를 두 차례로 나눠 낼 수 있도록 해 부담을 낮췄으며, 중도금 60%에 대해서도 이자후불제를 지원한다. 발코니 확장과 시스템에어컨 등 다양한 옵션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의 입지적인 장점은 무엇인가=최근 아파트 트랜드인 역세권과 숲세권을 모두 충족한다는 점이다. 단지에서 지하철2호선인 봉천역이 걸어서 5분이면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또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도 지난 7월 개통된데다, 신림선 경전철도 단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교통여건 개선에 따른 프리미엄이 예상된다. 역세권인만큼 주변에 각종 백화점과 병원, 아울렛, 상업시설 등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서울대입구’라는 단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서울대학교가 인접해 있으며, 도보 거리에 관악초, 봉림중, 영악고 등이 위치해 있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더불어 단지 남측에는 청룡산이 위치해 있으며, 북측으로는 장군봉 근린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아파트 품질을 높이는데도 상당한 고민이 필요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조합에서는 입주민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아파트를 건설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거실과 주방, 침실 바닥에 일반보다 2배 가량 두꺼운 바닥차음재를 사용해 층간소음을 최소화했다. 화장실의 층간소음도 줄이기 위해 욕실에도 배수소음 등을 줄여주는 층상벽면배관 공법이 적용된다.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에도 공을 들였다. 실내골프연습장을 비롯해 피트니스, GX룸 등의 주민 운동시설은 물론 라운지 카페, 남녀독서실 등도 들어선다. 명실상부한 관악구 최고의 명품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끝으로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앞서 말씀 드렸듯 힘든 시간을 견뎌온 끝에 봉천12-2구역이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로 탈바꿈하게 됐다. 조합원들이 조합을 믿고, 함께 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재개발사업이 끝난 것은 아니다. 앞으로도 공사를 진행하면서 조합이 관리·감독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있다. 명품 아파트가 완공되어 입주하는 날까지 조합원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도록 노력하겠다. 입주 후에도 주민들이 만족하고 살 수 있는 아파트를 건설해 마지막까지 박수 받는 조합장이 되겠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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