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장안111-4구역이 명품아파트로 탈바꿈할 날이 멀지 않았다. 지난해 사업시행인가를 받은데 이어 올해는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하면서 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관리처분계획 상 비례율이 10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업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미분양에 대한 우려가 적다는 것이 조합의 판단이다.


사업시행인가 1년 만에 관리처분

비례율 100.59%… 사업성 높아

사업기간 단축해 개발이익 극대화

임대주택 완화로 일반분양도 늘어 

학군·편의시설 등 양호한 입지

신분당선·복선전철 개발호재도




수원은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기가 녹록치 않은 대표적인 지역으로 손꼽힌다. 수원비행장과 화성(華城) 문화제 등의 간섭효과로 층수와 용적률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수원 장안111-4구역은 관리처분계획까지 사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은 물론 100%가 넘는 비례율까지 확보했다. 지난해 10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후 꼭 1년만이다. 장안111-4구역을 이끌고 있는 이계영 조합장을 만나 재개발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관리처분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는데=이번 총회에는 관리처분계획안을 비롯해 시공자 본 계약 체결, 이주비·중도금 금융기관 선정, 이주계획 등 향후 사업추진에 필요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지난해 10월 사업시행인가 이후 종전·종후 자산평가와 조합원 분양신청 등의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한 결과 1년만에 관리처분총회를 개최할 수 있었다. 재개발사업의 꽃이라 불리는 관리처분계획이 수립된 만큼 조합원들도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이번 관리처분계획에 사업성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조합이 산출한 비례율은 정확히 100.59%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의 경우 층수제한을 받는 곳이 많기 때문에 사실 높은 사업성을 기대하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우리 구역은 이미 산출된 비례율만 보더라도 사업성이 좋은 상황이다. 특히 향후 사업추진에 필요한 모든 예산을 확보한 상태에서 산출한 것이기 때문에 향후 추가부담금이 발생할 소지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수원시 재개발 연합회가 시에 요구한 임대주택비율 완화가 받아들여져 일반분양물량이 늘었다.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조합원들이 최소한의 분담금으로 입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재개발은 일반분양이 사업 성패를 결정한다고 할 정도로 중요하다. 일반분양이 성공할 것이라 생각하나=최근 정부가 분양에 대한 규제를 가할 정도로 시장 상황이 좋다. 따라서 최대한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단기간 내에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인근 아파트 시세가 평당 1,200만원대에 형성되어 있지만, 우리 구역은 평균 분양가를 1,100만원대로 산정했음에도 높은 비례율이 나온 상황이다. 흔히 말하는 ‘착한 분양가’로 일반분양에 나선다고 해도 비교적 사업성이 좋다는 뜻이다. 물론 실제 일반분양시점에서 적정 분양가를 산출할 것이다. 시공자인 포스코에서도 수원 최고의 아파트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이고, 조합에서도 음식물쓰레기 자동처리기 등의 특화를 통해 분양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미분양 대책비를 별도로 책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만약 미분양이 발생하더라도 조합원들의 추가부담은 최소화시킬 수 있다.


▲장안111-4구역의 장점은 무엇인가=재개발사업의 장점은 도심권에 위치해 있는 만큼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우리 구역도 마찬가지다. 장안구청과 주민자치센터, 경기도교육청, 수원종합운동장, 수원케이티위즈파크, 만석공원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또 수성초, 조원초, 영화초, 수원중, 수성중, 수원북중, 조원고, 수일고 등 유명 학교들이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1번 국도인 경수대로가 구역을 지나기 때문에 교통도 편리하다. 다만 지하철이 멀다는 단점은 있지만,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될 예정인데다 수원~인덕원을 잇는 복선전철도 추진될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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