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재개발사업의 최우선 조건은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 가칭 추진위원회는 구역지정 이전에 사용한 비용이 없습니다. 앞으로 지출되는 모든 비용에 대해서도 내부감사를 통해 주민들에게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안중선 가칭 추진위원장은 말수는 없지만 지역에서 덕망이 높다. 그래서 직함도 많다. 하지만 오랫동안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해온터라 남에게 알려지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런 그가 지역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시의원을 지낸 정재의 고문 등 명망가들이 그를 뒤에서 지지하고 있다.

안중선 가칭 추진위원장 | 산성구역
안중선 가칭 추진위원장 | 산성구역

▲설명회에 대한 주민들의 호응이 대단했다. 주민들의 재개발 열망이 커 보인다=지난 4월 11일 구역지정이 고시된 직후 가칭 추진위원회에서는 사업 추진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회를 준비했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하기 때문에 공신력이 있고, 이권에 개입하지 않는 순수 전문가 집단을 찾아 다녔다. 그러다가 전국 추진위원회와 조합들의 단체인 한국주택정비사업조합협회를 알게 됐다. 그래서 한주협에 주민설명회 지원을 요청했고, 한주협에서 재능기부로 도와 주셨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설명회에 참석한 대다수 주민들이 모두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고, 재개발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열망과 열정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당일 개략적인 추정분담금도 공개됐는데=재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주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내 재산가치가 얼마이며, 부담금이나 환급금은 얼마인지’ 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가칭 추진위원회에서는 한주협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도움을 요청했고, 사업초기 분담금 산출에 경험이 많은 감정평가사가 직접 개략적인 추정분담금을 산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내용이 오늘 설명회에서 공개된 것이다. 앞으로 산성구역 주민들이 재개발사업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 추진일정은 어떻게 진행되나=재개발사업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우리 구역은 대규모 구역이다보니 금융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쓸데없이 낭비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화합해서 사업기간을 단축해야 한다. 가칭 추진위원회에서는 6월 중순까지 토지등소유자로부터 50% 이상 동의서를 징구해 성남시에 추진위원회 설립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 조합설립을 목표로 박차를 가할 것이다. 또 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과도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을 하는 열린 추진위원회를 만들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주민 모두가 행복한 재개발사업이 되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산성구역은 현재 2개의 가칭 추진위원회가 있다. 양쪽 모두 재개발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데는 공통된 의견을 가지고 있다. 어느 쪽이든 전체 토지등소유자의 과반수 이상 동의를 받아 성남시로부터 추진위원회 설립 승인을 받는다면 거기에 승복해야 한다. 우리 추진위원회에서는 주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아 50% 동의서를 빠른시일 내에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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