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노른자위로 꼽히는 산성구역의 재개발사업이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지난 4월 11일 정비구역으로 지정 고시된 이후 주민들의 관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현재 산성구역은 안중선 가칭 추진위원회와 강용득 가칭 추진위원회가 추진위 승인을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안중선 추진위는 박천순 추진위와 통합한 뒤, 지난달 26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설명회에 쏠린 주민들의 관심=지난 4월 11일 정비구역으로 지정 고시된 산성구역.


시의 구역지정안에 따르면 산성구역의 면적은 15만2,837㎡로 여기에 용적률 256.78%를 적용해 3,477세대가 들어서게 된다. 이는 개략적인 내용으로 사업추진과정에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그래서 주민들은 그 점이 더욱 궁금했다. ‘개략적’이라는 단서가 붙더라도 실제로 사업을 추진한다면 ‘아파트는 몇 평형, 몇 세대를 짓는 것인지, 평형에 따라 분담금은 얼마나 되는지’ 등 말이다.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안중선 추진위는 한국주택정비사업조합협회에 주민설명회 지원을 요청했고 재능기부 형식으로 무료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는 주민 4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룬 가운데 주민들의 바람대로 1부 사업추진에 대한 절차, 2부 사업성 분석 및 분담금 예시 등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는 한주협의 엄정진 정책기획실장이 산성구역의 현황과 그에 따른 향후 절차와 준비상황 등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주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주협 엄 실장은 “산성구역은 성남 재개발 중에서 다른 구역에 비해 사업성이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며 “주민들이 화합해서 사업을 이끌어 간다면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평 감정액 2억700만원, 일반분양 1,500만원 기준, 25평 신청땐 분담금 2,800만원=2부는 미래새한감정평가법인의 김용걸 평가사가 정비계획상 용적률인 265% 범위 안에서 수립된 신축계획안에 따른 분담금을 설명해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주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추정분담금이 이날 처음 공개되면서 사업 참여 여부에 대해 주민들에게 판단 근거를 제공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사업성 분석 및 분담금 예시안에 따르면 산성구역의 경우 용적률 265%를 적용해 총 3,583세대를 지을 수 있다. 규모는 46~101㎡까지 골고루 있다.


이때 기존 20평 소유주를 기준으로 감정평가액은 대략 2억700만원이다. 일반분양가를 1,500만원으로 가정하면 이 소유주가 25평을 신청하면 분담금은 2,800만원이다. 22평까지는 환급금을 되돌려 받는다.


만일 일반분양가를 1,600만원으로 하면 25평 신청때 분담금은 900만원으로 떨어진다.


김 평가사는 “신축계획이나 분담금은 향후 관리처분단계에서 비로소 확정된다”면서도 “분담금의 높고 낮음은 주민들의 화합과 단결도 큰 역할을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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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협, 주민설명회 무료 재능기부


지난 26일 수정도서관에서 안중선 추진위원회가 주최한 설명회에는 주민 4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설명회는 안중선 추진위가 한국주택정비사업조합협회에 도움을 요청해 성사됐다. 공익단체인 한주협은 안중선 추진위 요청에 재능기부로 흔쾌히 응답했다.


한주협 엄정진 정책기획실장은 “한주협은 전국 추진위·조합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공익단체”라며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산성구역처럼 도움을 요청하는 곳이 있다면 무료 재능기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성구역의 경우처럼 사업을 처음 접해보는 주민들은 모든 게 궁금하기 마련”이라며 “사업절차나 추정분담금 등을 위주로 주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주협은 추진위·조합들의 전문성 함양을 위해 매주 화요일 공익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공익아카데미는 재개발·재건축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관련규정의 해설은 물론 조합실무에도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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