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세대당 0.65대 불과 ‘주차 전쟁’

수도꼭지 틀면 녹물 나와 주민건강 위협

2020년까지 리모델링 후 입주완료 목표

별동 증측으로 약 22세대 일반분양 예정

기존세대도 40평대로 증가… 사업성 높아




서울 서초구 양재우성KBS아파트가 리모델링을 통해 최첨단 명품아파트로 탈바꿈된다. GS건설은 양재우성KBS아파트의 단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존 리모델링 아파트와는 차별화된 그린리모델링를 콘셉트로 설정하고, 명품아파트로 건설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리모델링을 통한 효과는 재건축 이상이다. 리모델링 후에 22세대가 별동으로 신축되어 일반분양 수익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건축을 뛰어넘는 리모델링을 선보일 양재우성KBS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의 황정애 조합장을 만났다



▲현행법 상 오래된 아파트을 정비할 수 있는 방법은 리모델링과 재건축이 있습니다. 양재우성KBS아파트에 리모델링사업을 적용한 이유는 무엇입니까=리모델링과 재건축사업은 장단점이 확실히 구분되는 사업 방식이기에 아파트의 규모나 입지조건, 노후도,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 종류를 판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파트의 경우 사업성과 사업속도, 아파트 규모 등 대부분의 여건이 재건축보다는 리모델링에 적합한 상태입니다. 인·허가 절차가 단순해 입주시기를 단축할 수 있으며, 증축 리모델링을 통한 일반분양 수익으로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에 리모델링을 선택했습니다.


▲리모델링이 재건축보다 사업성이 높다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있습니까=우리 아파트는 12~14층의 중층아파트입니다. 중층아파트의 경우 기부채납후 용적률이 상향되기 때문에 1:1 재건축 수준입니다. 따라서 소형평형 아파트를 건설해 세대수를 억지로 늘리는 것이 재건축으로써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기자님도 아시겠지만 각종 기반시설 기부채납과 용적률 상향에 따른 재건축 소형주택(임대주택)까지 제공하면 사실 ‘손해보는 장사’인 셈입니다. 하지만 리모델링을 추진할 경우 약 22세대의 일반분양이 가능해집니다. 특히 일반분양 세대가 별동증축으로 지어지기 때문에 완전한 신축아파트로 높은 분양가격을 책정해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조합원 분담금 절감 외에 리모델링의 또 다른 장점들은 무엇입니까=최근 건설되는 아파트는 대부분 일반분양 물량을 늘리기 위해 소형 위주로 건설하고 있습니다. 소형 평형이 인기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대형 평형에 대한 수요도 꾸준한 상황입니다. 특히 양재동 인근에는 방을 4개 갖춘 40평대의 신축 아파트 공급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에 희소성에 따른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죠. 또 리모델링은 재건축에 비해 사업속도가 빠르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재건축의 경우 안전진단 통과 후 평균 9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현재 재건축 연한도 충족시키지 못한 상황에서 인허가를 진행해 재건축을 하려면 지금으로부터 약 2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하지만 리모델링은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만 있다면 4~5년 후에는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양재우성KBS아파트의 노후 상태와 주민들이 불편해 하는 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우선 아파트는 내외관의 페인트가 벗겨지고, 발코니창의 색이 바라는 것에 더해 일부 세대에서는 문도 제대로 열리지 않는 상황입니다. 배관 설비도 노후한 상태여서 녹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각 가정에서 정수기와 생수를 마시고는 있지만,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는 부분은 주차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이에요. 우리 아파트의 경우 주차장이 세대당 0.65대로 세대당 1대의 차량도 주차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한 주민간의 갈등까지 발생하고 있죠. 또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아 겨울철 난방비가 지출이 많은 것은 물론 층간소음으로 인해 생활에 불편함이 있습니다.


▲양재우성KBS아파트의 경우 조합장님을 비롯한 주민들이 직접 동의서를 징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조합장님이 직접 동의서 징구업무를 진행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우리 아파트는 동의서 징구 대행업체는 물론 정비업체도 선정하지 않고 리모델링을 추진해 왔습니다. 다른 단지의 경우 사업 초기 단계에서 OS업체를 활용하는데, 이럴 경우 최소 몇 억원의 사업비용이 추가로 발생합니다. 사실 사업초기에 저희가 접촉한 정비업체에서도 5억원을 요구했었습니다. 이러한 사업비용의 증가는 조합원들의 분담금 증가로 이어지게 되고, 분쟁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업비를 절감하고자 주민들과 함께 직접 동의서를 징구했습니다.


▲리모델링 후에 들어설 아파트의 청사진을 그려본다면=일단 GS건설이라는 훌륭한 시공자를 선정한 것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리모델링이 완성되면 현재 1개동 150세대의 아파트가 2개동 172세대로 증가하고, ‘우성아파트’가 아닌 명품 ‘자이아파트’로 변할 것입니다. 외관은 기존 낡은 아파트가 아닌 발코니 차별화를 통한 우리 아파트만의 특색 있는 모습이 될 것입니다. 단지 내 공원을 말죽거리 공원과 연계해 대규모 공원을 앞마당처럼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아파트 전체가 대규모 공원으로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조합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지금까지 보여주신 관심과 협조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업추진과 관련해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조합사무실을 방문해 주시면 모든 사안을 투명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조합사무실은 조합원님들의 사무실입니다. 저희 임직원들은 시공자인 GS건설과 함께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고급 아파트’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양재우성KBS아파트의 새이름 GS 자이


외관·옥상 특화로 브랜드 가치 상승

주차장 세대당 0.65대→1.3대로 증가





양재우성KBS아파트는 경부고속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아파트 브랜드 홍보가치가 높은 만큼 GS건설이 모든 기술력과 노하우를 적용해 명품 아파트를 건설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외관에는 대안설계를 통해 ‘보여지는 아름다움’과 ‘실용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지상 1층은 필로티를 설치하고, 일반분양아파트를 별동으로 신축한다. 또 옥상에는 커뮤니티 센터와 옥상텃밭, 수영장, 바비큐장 등을 설치해 활용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외관도 특화한다. 측면에는 단지의 가치를 높이고 에너지 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는 녹지공간을 조성한다.


양재우성KBS아파트의 생활편의성도 대폭 개선된다. 현재 세대당 0.65대인 주차장으로 인해 도로변에 주차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리모델링 후에는 세대당 1.3대로 대폭 확장돼 넉넉한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주민공동시설이 없어 불편했던 생활도 옥상에 ‘자이안센터’를 설치해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아파트 내에 마감재는 고품질·고효율의 LG제품을 사용해 관리비를 줄이고, 자이만의 소음저감 기술로 조용하면서도 쾌적한 아파트를 만든다.


또 현재의 좁고 오래된 집은 리모델링에 최적화된 설계와 시공으로 분양면적은 현재의 28.6평에서 40평으로 약 10여평이 확장되며, 약 22세대를 일반분양해 개발이익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존 세대의 자산가치는 상승하고, 일반분양 수익을 통한 분담금 절감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의 손재룡 소장은 “양재우성KBS아파트는 경부고속도로를 통한 홍보효과가 높은 단지”라며 “GS건설의 모든 역량을 투입해 최고의 명품 아파트로 리모델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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