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소식지 정보 공개는 물론

설명회 자주 열어 조합원들과 소통

마른수건 쥐어짜기 식으로 비용 절감

분담금 낮출수록 조합원 만족도 높아




서울 서초구 방배3구역이 신속한 사업추진과 높은 사업성으로 재건축사업의 성공사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재건축을 시작한 인근 구역보다 빠른 사업속도를 보이면서 벌써 착공을 눈앞에 두게 됐다. 여기에 사업성도 높아 단 한명을 제외한 모든 조합원이 분양신청을 마쳤을 정도다. 조합원 분양률로 보면 무려 99.5%에 달하는 수치다. 방배3구역 재건축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듣기 위해 손달익 조합장을 만났다.


▲벌써 착공을 바라볼 정도 사업이 진행됐습니다. 신속한 사업추진의 비결은 무엇입니까=특별한 비결이라고 할 것은 없습니다. 조합원들이 조합을 믿고, 협력업체가 업무에 매진하고, 행정청이 적극적인 행정서비스를 펼쳤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조합에서도 조합원의 분담금 절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자부합니다. 톱니바퀴가 돌아가듯 재건축사업이 추진된 결과라고 봅니다.


▲조합원 분양신청 결과가 놀랍습니다. 조합원들이 조합에 강한 신뢰를 보내는 이유는=조합원들과 소통하고, 조합원들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조합에서는 단순히 홈페이지나 소식지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조합원들과 직접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급협약을 체결한 지역난방과 관련해서도 조합원들과 소통할 자리를 가졌다. 중요한 사안이 있다면 설명회를 통해 조합원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추진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없으셨는지=당초 예정했던 이주시기가 다소 지연됐습니다. 최근 발생한 싱크홀 사고로 인해 새로운 심의를 받아야 하는 등 인·허가 과정에서 사업 절차가 더 생겼기 때문입디다. 다만 아쉬운 것은 심의과정과 절차가 단축됐다면 사업은 더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미 이주를 마친 상황이기 때문에 조합원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안타까워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설계업체와 시공자 등과 협력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인·허가를 마치고, 착공에 들어갈 수 있도록 업무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지장물 철거와 관련해서도 사업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도시가스배관이나 통신선로, 전선 등과 같은 지장물은 재건축·재개발을 시행하는 조합이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문제는 지장물의 잔존가치를 어떻게 산정할 것인가 입니다. 도시가스 배관의 경우 서울도시가스에서는 30년을 잔존가치로 보고, 남은 기간 동안의 사용비용을 조합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명확한 근거가 없는 상황입니다. 조합의 조사 결과 에너지 연구소에서는 20년을 기준으로 하고 있고, 서울시의 질의회신도 20년으로 잔존가치를 판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잔존가치에 대한 보상 금액을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업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향후 사업계획은=조합원들이 하루 속히 착공을 시작해 입주하시길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재건축사업이 절차가 복잡하고, 변수가 많은 사업이기 때문에 계획대로 사업이 완벽하게 이행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조합과 협력업체는 조합원들의 분담금 절감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재건축사업을 완수하는 날까지 조합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조합을 믿고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조합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조합설립 불과 4년만에 조합원 이주까지 완료




방배3구역은 지난 2007년 8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재건축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 2009년 12월 전체 토지등소유자의 62%로 추진위원회를 설립해 이듬해인 2010년 정비업체 등 협력업체를 선정했다.


이어 지난 2011년 8월 동의율 85.25%의 동의로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본격적인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2012년 7월에 조합설립 변경인가를 받았는데, 당시 동의율은 90%에 가까웠다.


이후 불과 1년 만에 건축심의와 사업시행계획서를 작성해 2012년 11월 총회에서 사업시행계획이 통과됐다. 이후 2013년 사업시행계획에 대한 동의율 61.96%로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지난 2010년 시행된 공공관리제도에 따라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후 시공자 선정절차를 진행했다. 시공자는 GS건설이 선정된 상태다.


사업시행인가 이후에도 사업은 신속하게 진행됐다. 지난 6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는데, 당시 계획안에 따르면 구역 면적 1만7,865.8㎡에 지하3층~지상14층 아파트 5개 동에 299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현재 조합에서는 조합원들에게 인기가 높은 중소형을 늘리는 변경안을 계획 중이어서 신축 세대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방배3구역은 조합원 이주를 마무리한 상태로, 지장물 철거·이설 업무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허가 절차가 완수되면 본격적인 철거를 시작될 예정이다.


손달익 조합장은 “조합원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한 덕분에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며 “조합에서도 사업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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