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경제신문이 올해로 창간 9주년을 맞이했다. 오래전 첫 발을 내딛었던 어린 새싹은 뿌리를 내리지 못할까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대로 어엿한 나무가 됐다. 스스로 나무가 되어 자신만을 위한 그늘은 만들지 않겠노라 했던 다짐은 여전히 정비사업 전문지로서의 ‘사명감’을 일깨워준다.

정비사업은 주택공급을 위해 지속 가능할 수밖에 없는 정책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다만, 위정자들의 인식에 따라 규제에 대한 끈이 느슨해지거나 조여질 수는 있다. 그래도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점에 중점을 두고 매듭이 지어져야 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규제 또는 활성화 측면에서의 법적 제도적 장치는 사업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또는 빠른 추진을 위한 촉진제 역할을 하기도 한다. 급변하는 시장 분위기와 정책 변화에 대한 흐름을 읽어야 대비책을 마련하기도, 사업 성공을 도모할 수도 있다.

‘언론’의 역할은 바로 ‘시장 분위기와 흐름을 읽어야 한다는 것’. 즉, 정확한 정보를 펜 끝에 담아 독자들에게 가감 없이 전달하고, 판단을 맡겨야 한다. 정책과 제도의 허상 및 명암을 바로 보고 왜곡을 바로잡는 가장 큰 역할이 전문지의 사명인 것이다.

한국주택경제신문은 지난 수년간 독자들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창간 9주년이라는 빛나고 아름다운 영예를 안았다.

그동안 전문지 본연의 책무에 충심을 다하면서도 보다 더 독자들에게 신속하고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네이버와 다음, 대형 포털사와의 제휴라는 결실을 맺었다. 어린 새싹이 어엿한 나무가되어 정비사업 업역의 구성원으로 인정받은 한국주택경제신문이 느끼는 책임감과 의무감은 더욱 무거워졌다.

부동산시장 하향세에 모두가 힘들다고 한다. 정비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위기의 또 다른 이름은 도전과 기회다. 애써 낙관론을 담아 표현하자면 현재 우리는 위기 속에서 도전과 기회의 시대를 살고 있는 셈이다. 이 시대에 정비사업 추진주체, 협력업체, 위정자 등이 수행해야 할 각각의 역할이 있을 것이다.

한국주택경제신문의 역할은 정비업계 전반에 대한 건전한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려운 시기 희망의 등불을 밝히는 전문지로서의 소임과 책무를 다하겠다. 독자로부터 하여금 기교가 아닌 사로잡힘을 위해 매진할 것이다. 앞으로도 시선이 지나치는 게 아닌 머무르는 신문, 읽히는 신문이 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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