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 시흥4동 817번지 일대 모아타운 기본구상안 [자료=서울시 제공]
서울 금천구 시흥4동 817번지 일대 모아타운 기본구상안 [자료=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금천구 호암산 인근 노후 저층주거지를 모아타운으로 지정했다. 지난해 4곳이 지정된 이후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이 곳에서는 오는 2026년까지 아파트 673세대가 공급된다.

시는 지난 9일 열린 제3차 소규모주택 소권분과위원회에서 시흥4동 817번지 일대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이 통합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모아타운 1호인 강북구 번동에 이어 중랑구 면목동, 금천구 시흥 3·5동 등 총 4곳을 모아타운으로 지정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된 시흥4동 817번지(3만430㎡)도 이번에 모아타운에 합류한 것이다. 이 지역은 그동안 주민설명회와 주민공람 등을 거치면서 관리계획안을 마련했고, 관리계획안은 내달 최종 고시될 예정이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면 모아주택사업 추진시 △용도지역 상향(1·2종 일반주거→2·3종 일반주거) △사업시행구역 면적 확대(1만㎡ 이내→2만㎡ 이내) △노후도 완화(67%→57%) △층수 완화 등 각종 완화된 혜택을 받게 된다.

이 지역은 독산로 및 호암산과 연접해 있어 교통 접근성이 좋고, 자연경관도 조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대지 높이 차이가 최대 15m에 이르는 입지적 특수성이 있는 데다 노후 다세대·다가구 주택이 밀집해 있어 주거여건 개선이 필요했던 곳이다.

이에 이번 관리계획안에는 △용도지역 상향 △기반시설 정비 및 인접 저층주거지를 위한 공영주차장 확보 △지역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디자인의 주동 배치 △녹지축 연계 및 개방형 녹지 조성 △지역주민과 공유하는 개방형 커뮤니티 등이 포함됐다.

서울 금천구 시흥4동 817번지 일대 [위치도=서울시 제공]
서울 금천구 시흥4동 817번지 일대 [위치도=서울시 제공]

먼저 호암산 주변에는 경관확보를 위해 저층형이 배치되고 독산로변은 연도형 가로활성화시설 및 고층형으로 배치돼 지역적 특성과 경관에 어울리는 다양한 디자인의 모아주택이 조성될 예정이다.

또 인근 저층주거지 주차난을 해소하고 지역 내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모아타운 내 150면 이상의 공영주차장이 들어선다. 공영주차장과 연계한 개방형 공동이용시설도 설치해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호암산 주변 2종 7층이하 지역은 2종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해 층수를 다양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독산로변(20m) 부분은 2종 일반주거지역이지만 진입로 확보를 위해 용도지역 상향(2종→3종)을 전제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아울러 기존 공원도 확장한다. 호암산과 녹지축을 연결하고 개방형 녹지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밖에 단지 내 저층부 보훈회관, 공동이용시설 등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을 두어 주변 저층주거지 주민들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한병용 주택정책실장은 “올해도 열악한 저층주거지 개선과 원활한 주택공급을 위해 모아타운․모아주택 사업을 지속 지원하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시민의 주거안정 뿐만 아니라 다채롭고 창의적인 주거지 경관을 만들어내기 위해 지역사회와 꾸준히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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