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한강변 주거지 재건축에 대한 공공성을 강화한다. 대신 일률적인 35층 룰과 주동 15층 이하도 과감히 폐지한다. 또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한강변 핵심 거전에는 도시혁신구역을 적용해 대규모 도시계획시설을 복합활용할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인 이런 내용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9일 발표하고 국제도시로의 새로운 도약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먼저 단조롭고 사유화된 한강변 주거지는 재건축에 대한 도시계획 지원을 통해 공공성을 강화하고 리듬감 있는 도시경관을 만들 계획이다. 한강변은 약 76%가 주거지로 향후 90여개 단지에서 재건축 추진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35층 이하 및 한강변 주동 15층 등 경직된 규제를 과감히 폐지해 스카이라인을 다양화하고, 특화 디자인으로 경관을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아파트 단지와 한강을 녹색 보행동선으로 연결하고 저층부에 상업·업무 등 복합용도를 유도해 한강변 토지 공공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문화기능은 한강변으로 배치해 한강과 연계된 활력있는 도시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중 한강변 주거단지 계획 [사진=서울시 제공]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중 한강변 주거단지 계획 [사진=서울시 제공]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한강변 핵심 거점에 도시혁신구역을 적용하고 한강변 대규모 도시계획시설을 복합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용도구역이나 높이제한 등 규제를 최소화해 민간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활력있는 도시공간을 창출하도록 돕는다.

도시혁신구역은 기존 도시계획 체계를 벗어나 도시·건축의 용도 제한을 두지 않고 용적률과 건폐율도 서울시가 자유롭게 정할 수 있어 한강과 연계된 종합개발이 가능하다.

한강변 대규모 도시계획시설은 복합활용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잠실운동장의 경우 K-콘텐츠, 신산업 전시 개최 등 미래전략산업 중심의 글로벌 MICE 허브로 구축할 계획이다. 연내 민간사업자와 협상을 마무리하고 오는 2024년 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의도 금융중심지는 중심상업지역으로의 용도지역 상향 및 용적률 인센티브 제공, 높이규제 완화 등 대폭적인 도시계획적 지원을 통해 국제금융중심지로의 도약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지난 2007년 한강르네상스사업의 2.0 버전이다. “함께 누리는 더 위대한 한강”을 비전으로 4대 핵심전략 및 55개 사업을 추진한다. 4대 핵심전략은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 △이동이 편리한 한강 △매력이 가득한 한강 △활력을 더하는 한강이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위클리한국주택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