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연초부터 시공자 선정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현대건설과 DL이앤씨, 포스코건설, GS건설, SK에코플랜트 등 도급순위 상위 10개사를 중심으로 재개발과 재건축, 리모델링 부문에서 속속 마수걸이 수주 성공 소식을 알렸다. 지난 7일 현대는 강선마을14 리모델링, DL은 강북5 공공재개발, 포스코가 방배신동아 재건축서 첫 수주 스타트 끈을 끊었다. 같은 달 14일에는 GS가 상계주공5 재건축사업장에 수주 깃발을 꽂았고, SK도 현대와 손을 잡고 괴정7에서 올해 첫 시공권을 확보했다. 상반기 시공자 선정을 앞둔 곳들은 줄줄이 대기 중이다. 서울은 청량리제8구역과 신당제9구역에 건설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마수걸이 수주를 노리고 있다. 지방도 선부연립1, 중구B-04구역 등에서 수주가 임박했다. 수주 효자종목으로 떠오른 리모델링 역시 이촌우성, 향촌현대4차, 향촌롯데, 가락상아2차 등의 시공자 선정이 가시화되고 있다.

상반기 시공자 선정 앞둔 주요 사업장 [표=홍영주 기자]
상반기 시공자 선정 앞둔 주요 사업장 [표=홍영주 기자]

▲서울 청량리제8은 롯데건설, 신당제9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마수걸이 수주 노린다=상반기부터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전국 곳곳에서 시공자 선정 릴레이가 펼쳐지면서 현대건설과 DL이앤씨, 포스코건설, GS건설, SK에코플랜트 등이 올해 첫 수주에 성공했다. 이 외에도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등도 마수걸이를 노리고 있고 첫 시공권 확보에 성공한 건설사들도 추가 수주에 나서면서 시공자 선정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먼저 서울의 경우 동대문구 청량리제8구역과 중구 신당제9구역이 재개발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을 앞두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청량리8구역 조감도 [사진=조합 제공]
청량리8구역 조감도 [사진=조합 제공]

청량리제8구역의 경우 지난 9일 재개발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을 위한 2차 입찰공고를 냈다. 이어 이달 17일 현장설명회에는 롯데건설만 단독으로 참석했다. 롯데는 이곳 1차 입찰에도 단독으로 참여했다. 시공권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면서 마수걸이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 사업장은 동대문구 청량리동 435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2만8,996.59㎡이다. 재개발을 통해 최고 24층 높이의 아파트 610가구 등을 짓는다.

서울 중구 신당제9구역 일대 조감도 [사진=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서울 중구 신당제9구역 일대 조감도 [사진=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신당제9구역도 재개발 시공자 선정이 현실화되고 있다. 조합은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재도전에 나선 가운데 오는 3월 13일 두 번째 입찰을 마감한다. 1차 현장설명회에는 HDC현대산업개발과 코오롱글로벌이 참석했지만, 지난 13일 입찰은 무응찰로 자동 유찰됐다.

HDC현산은 2차 현설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확고한 수주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이곳에서 올해 첫 시공권 확보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이 구역은 중구 신당동 432-1008번지 일대로 1만8,651㎡의 구역면적에 재개발로 최고 7층 높이의 아파트 315가구 등이 지어진다.

 

▲지방도 줄줄이 대기… 선부연립1, 중구B-04구역 등서 릴레이 수주 나선다=지방도 곳곳에서 시공자 선정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경기 안산시 선부연립1구역과 울산 중구B-04구역에서 각각 GS건설, 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 선정이 유력하다.

선부연립1구역[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선부연립1구역[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선부연립1구역의 경우 지난달 13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두 번째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그 결과 GS건설이 1차 현설에 이어 단독으로 참석했다. 이에 조합은 GS건설을 시공자 선정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고, 내달 4일 시공자 선정 총회 개최를 계획했다.

이곳은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963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4만6,908.6㎡이다. 재건축을 통해 최고 29층 높이의 아파트 13개동 1,100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한다.

울산 중구B-04구역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 DB]
울산 중구B-04구역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 DB]

중구B-04구역도 수의계약으로 방향을 정했다. 시공자 선정 도전 4수만에 시공권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 선정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조합은 시공자 선정을 위해 총 4번의 입찰을 진행했다. 1·2차의 경우 컨소시엄 불허 등의 조건을 내걸고 입찰에 나섰지만 모두 무응찰로 유찰됐다. 매머드급 규모를 자랑하는 사업장에 걸맞게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시공권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빅매치 성사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양사 모두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후 조합은 컨소시엄을 허용하는 등 새로운 조건으로 입찰공고를 냈다. 하지만 재차 진행됐던 입찰 역시 삼성과 현대 모두 출혈경쟁을 꺼리면서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조합은 수의계약 전환 방침을 확정짓고 지난 5일 삼성·현대 컨소시엄을 재개발 시공자 선정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이르면 오는 3월 중 시공자 선정 총회를 연다.

이곳은 중구 교동 190-4번지 일대로 32만9,926㎡의 구역면적에 재개발을 통해 최고 29층 높이의 아파트 4,080가구 등을 짓는다.

이 일대는 교육과 친환경 등의 부문에서 뛰어난 입지조건을 갖췄다고 평가 받는다. 양사초, 우정초, 태화초가 가깝고 오는 3월 복산초, 울산중, 성신고, 울산고 등이 개교를 앞두고 있다. 인근에 태화강이 흐르고 울산시민공원, 태화근린공원, 태화강체육공원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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