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2022년 건설사들은 리모델링에서도 적극적인 수주 행보를 보였다. 역대급 수주 기록 갱신 행렬이 이어진 가운데 리모델링까지 수주영역 확장에 적극 나서면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실제로 포스코건설은 정비사업과 리모델링을 합쳐 4조5,892억원의 실적을 냈다. 이 가운데 리모델링 수주액은 절반을 뛰어 넘는 3조111억원으로 파악됐다.

포스코는 리모델링사업장 총 8곳을 수주했다. 대표적인 사업장은 경기 용인 성복역 리버파크를 시작으로 평촌 한가람신라, 수원 영통벽적골주공8단지, 일산 문촌마을16단지, 서울 신반포 청구아파트, 명일중앙하이츠, 잠실현대, 창원 성원토월그랜드타운 등이 꼽힌다.

올 상반기에도 평촌 향촌현대4차와 향촌롯데 등의 사업장에서 시공권 확보를 노리는 등 적극적인 수주 행보를 펼칠 전망이다. 양 사업장 모두 시공자 선정을 위한 1·2차 현장설명회에 포스코가 단독으로 참석하는 등 시공권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각 조합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올해 4월 중 시공자 선정 총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누적수주액 9조원 돌파로 실적 1위를 달성한 현대건설 역시 리모델링으로만 1조5,000억원이 넘는 수주고를 채웠다. 서울 이촌강촌 리모델링을 단독으로 수주한데 이어 선사현대에서 롯데건설과, 창원 성원토월은 포스코·현대엔지니어링·코오롱과 컨소시엄을 이뤄 시공권을 따냈다. 군포 산본 무궁화주공1단지도 현대가 조합원 다수의 지지를 받아 시공자로 선정됐다.

GS건설도 지난해 하반기 3곳을 몰아치면서 리모델링 강자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했다. 10월 서울 이촌한가람에서 현엔과 손을 잡고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후 11월에만 목동우성, 가락금호 등 2곳을 연이어 단독으로 수주하면서 리모델링으로만 약 1조2,105억원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

SK에코플랜트 역시 리모델링에 대한 적극적인 수주 행보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리모델링으로 수주영역 확장에 성공한 첫 사업장은 인천 부개주공3단지로, 지난해 5월 쌍용건설과 손을 잡고 수주에 성공했다. SK의 브랜드파워에 쌍용의 리모델링 수주 실적 및 기술력을 더해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같은 해 10월에는 용인 뜨리에체에서 처음으로 단독 수주에 성공했다.

SK는 올 상반기에도 리모델링 수주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서울 이촌우성아파트에서 시공자 선정이 유력하다. 이곳 시공자 선정을 위한 1·2차 현설에 SK가 단독으로 참석했고, 집행부는 수의계약 전환 및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SK는 새롭게 론칭한 하이엔드 브랜드인 ‘드파인’ 적용을 계획하는 등 시공권 확보에 대한 의지가 높다. 이 외에도 군포 설악아파트에서 다시 한 번 쌍용과 손을 잡고 수주를 노린다. 조합은 1·2차 현설이 유찰된 후 SK·쌍용 컨소시엄을 시공자 선정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오는 3월 중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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