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맨션 [조감도=GS건설]
한강맨션 [조감도=GS건설]

서울 용산구 한강맨션이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본격적인 재건축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구는 지난 2일 한강맨션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이수희)이 신청한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하고, 구보에 고시했다. 지난 2003년 추진위원회 승인 후 약 19년만으로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재건축이 8부 능선을 넘게 된 것이다.

고시문에 따르면 한강맨션은 용산구 이촌동 300-23 일대로 구역면적은 8만4,262.1㎡다. 지난해 9월 인가 받은 사업시행계획에 따르면 이 구역에는 건폐율 20.45%, 용적률 255.15%를 적용해 지하3~지상35층 높이로 아파트 1,441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설한다.

전용면적별로는 △44㎡ 168가구(소형주택 138가구) △59㎡ 160가구(소형주택 88가구) △84㎡(A·B·C) 542가구(소형주택 50가구) △105㎡(A·B·C) 136가구 △116㎡(A·B·C) 248가구 △136㎡(A·B·C) 131가구 △193㎡ 63가구 등이다. 토지등소유자에게는 659가구가 공급되고, 631가구는 일반분양한다. 나머지 138가구는 임대주택으로, 13가구는 보류시설로 설정했다.

기존 건축물의 철거 예정시기는 관리처분계획인가일로부터 12개월 내로 정한 만큼 내년부터 본격적인 이주·철거가 진행될 전망이다.

한강맨션은 강변북로를 접해있는 단지로 한강 조망권을 확보했으며, 인근에 신용산초교와 용강중학교, 중경고등학교 등이 위치해 있는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 경의중앙선·지하철4호선 환승역인 이촌역과도 가깝고, 국립중앙박물관, 서빙고 근린공원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KTX역인 용산역이 불과 지하철 1구간으로 가깝기 때문에 상업시설이용과 교통여건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입지적인 장점과 함께 재건축이 본격화되면서 주택가격이 크게 올라 지난 8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에 따른 재건축부담금 예정액이 조합원 1명당 무려 7억7,000만원 가량이 통보되기도 했다.

한편 한강맨션은 지난 1971년 준공된 5층 높이의 저층단지로 현재 660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2003년 최초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이후 2017년 조합을 설립해 재건축을 추진했다. 이어 지난해 9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으며, 시공자로 GS건설을 선정한 상태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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