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들의 시계추가 빨라지고 있다. 잇따른 정비계획 심의 통과로 시의 주택공급 확대에 대한 의지가 명확해지고 있다. 양천구 목동 일대를 재정비하는 지구단위계획이 통과됐고, 영등포구 시범아파트도 최고 65층 건립을 골자로 한 신통기획안이 확정되는 등 사업장 곳곳이 심의 문턱을 넘었다.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 일대 [사진=양천구 제공]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 일대 [사진=양천구 제공]

서울시는 지난 9일 제1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목동지구 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

지구단위계획안에 따르면 용적률을 300%까지 상향하고, 재건축 대상 14개 단지는 각각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고 35층 높이의 아파트 5만3,000여가구로 탈바꿈한다.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앞서 시는 시범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안도 이달 7일 확정했다. 초고층 건립을 허용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최고 65층 높이의 아파트 2,500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그동안 시는 35층 룰을 적용하는 등 사실상 층수를 규제해 왔다. 하지만 이번 시범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되면서 초고층 건립 허용과 함께 일대 재건축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은마아파트 외관 [사진=이호준 기자]
은마아파트 외관 [사진=이호준 기자]

재건축 바로미터로 평가 받는 은마아파트 역시 정비계획 밑그림이 확정됐다.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지 약 19년 만이다. 지난달 19일 도계위 심의를 통과한 정비계획안에는 최고 35층 높이의 아파트 33개동 5,778가구 규모로 재건축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한남4구역 전경 [사진=이호준 기자]
한남4구역 전경 [사진=이호준 기자]
한남4구역에 걸려져있는 현수막들 [사진=이호준 기자]
한남4구역에 걸려져있는 현수막들 [사진=이호준 기자]

재개발에서도 희소식이 전해졌다. 용산구 한남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지난 15일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된 것이다. 이 구역은 용적률 226%를 적용해 최고 23층 높이의 아파트 2,167가구 규모가 들어선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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