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현대건설이 부산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해운대구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이곳에 최고 39층 높이의 아파트 2,503가구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조감도=현대건설 제공]
지난 25일 현대건설이 부산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해운대구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이곳에 최고 39층 높이의 아파트 2,503가구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조감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부산 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해운대구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이로써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8조원을 돌파하면서 업계 신기록을 세웠다. 특히 하반기 남은 사업장들의 시공권 확보에 성공할 경우 9조원 돌파도 예상되고 있다.

우동3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25일 시공자 선정을 골자로 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대건설이 조합원 다수의 지지를 받아 시공자로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우동3구역에 부산 최초로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단지명은 ‘디에이치 아센테르(THE ACENTERRE)’를 제안했다. 이는 중심을 뜻하는 ‘CENTER’와 최고를 뜻하는 ‘ACE’, 상승의 ‘ASCENT’를 결합시킨 ‘ACENTER’에 땅이라는 의미를 지닌 프랑스어 ‘TERRE’의 합성어다. 부산 최고의 입지인 우동3구역에 해운대 랜드마크가 될 명품단지를 탄생시키겠다는 현대건설의 의지가 담겼다.

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설계 등의 부문에서 특화계획을 제시했다. 먼저 글로벌 건축명가 칼리슨 알티케이엘과 협업해 해운대와 장산을 모티브로 한 랜드마크 디자인 적용을 계획했다.

커뮤니티시설도 바다 조망이 가능한 3개소의 스카이 커뮤니티를 설치한다. 또 복층형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GX룸 등이 위치한 ‘스포츠존’도 건립한다. 이와 함께 1인 독서실, 스터디룸, 영화관, 스튜디오, 음악 연주실, 키즈카페 등 교육 및 문화시설 이용이 가능한 ‘아카데미존’ 등도 설치할 예정이다. 조경 역시 축구장 5배 크기인 1만평 규모의 초대형 중앙광장 등으로 조성한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우동3구역은 해운대구 우1동 229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63만9,803㎡에 달한다. 재개발을 통해 지하6~지상39층 높이의 아파트 2,503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총 공사비는 1조2,800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이번 수주를 통해 올해 현대건설의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8조클럽 가입과 동시에 업계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당초 최대 기록은 지난 2015년 GS건설의 누적액인 8조100억원이다. 현대건설이 우동3구역 수주를 통해 누적액 8조3,520억원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최초 8조클럽 가입과 동시에 신기록을 달성한 셈이다.

현재까지 수주한 대표적인 사업장은 재개발의 경우 대구 봉덕1동, 대전 장대B구역, 광주 광천동, 대전 도마변동5구역, 동대문 이문4구역, 부산 서금사6구역 등이다. 재건축도 과천주공8·9단지 등을 수주했다. 리모델링 부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강동 선사현대, 산본 무궁화주공1단지 등에서 시공권을 따냈다.

하반기 시공권 확보를 노리고 있는 사업장들에서 수주에 성공할 경우 9조원 돌파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창원 성원토월 리모델링, 성남 수진1구역 재개발 등의 사업장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면서 시공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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