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모아타운 [개념도=서울시 제공]
오세훈표 모아타운 [개념도=서울시 제공]

오세훈표 모아타운 추가 공모에 총 39곳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지난 5일까지 진행된 공모 결과 19개 자치구에서 총 39곳이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10월 안으로 사전 적정성 검토와 전문가 선정위원회를 거쳐 최종 선정·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상반기 첫 공모에서는 14개 자치구에서 총 30곳이 신청했고, 이중 21곳을 대상지로 선정한 바 있다. 현재 각 자치구에서 관리계획 수립 용역 착수를 준비 중이다.

특히 이번 공모에서는 모아타운 사업이 추진되지 않고 있는 9개 자치구(용산, 광진, 동대문, 성북, 은평, 영등포, 동작, 관악, 강남)에서도 모두 신청했다. 이로써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모아타운이 진행될 예정인데 시는 전 자치구에서 모아타운 추진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이번 추가 공모에서는 침수에 취약한 반지하 주택을 순차적으로 없애 나가기 위해 상습침수 또는 침수우려 지역과 반지하 주택이 밀집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검토할 방침이다. 대상지로 선정되면 시는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 비용을 내년 초 자치구에 배정해 계획수립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유창수 주택정책실장은 “모아주택·모아타운은 건축물 노후, 좁은 골목, 주차장·녹지 부족 등 저층주거지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며 “빠르고 효과적인 주택정책 운영 및 지원을 통해 서울의 주거환경 개선과 주택공급 확대를 통한 시장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량평가와 사전적정성 검토=최종 대상지 선정은 자치구에서 검토해 제출한 신청서가 바탕이 된다. 대상지에 대한 정량적 평가와 소관부서 사전적정성 검토를 거치는데 평가점수 70점 이상인 신청지에 대해 선정위원회가 최종 선정한다. 선정위원회는 도시계획, 건축, 교통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다.

먼저 모아주택 집단 추진 여부는 20점이 부여된다. 사업의 실행력을 고려해 대상지 내 개별 가로주택정비 등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으로 사업 개소당 5점이 부여된다. 모아타운 대상지 취지 부합 여부는 60점으로 주차난, 공원·녹지 비율, 다세대 등 주택 밀집 여부 등 재개발이 어렵고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역이다. 여기에 적정 대상지 면적과 노후한 건축물의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정비가 시급한 경우 20점이 부여된다. 모아주택 집단 추진 여부 평가 배점 기준 초과 시 가점도 부여되는데 1개소를 초과하면 5점이고 2개소를 초과하면 10점이 주어진다.

▲모아타운이란=모아타운은 신·구축이 혼재돼 있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를 하나의 단위로 ‘모아서’ 대단지 아파트처럼 주택을 공급하는 정비모델이다. 주차난 등 저층주거지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소하고 무분별한 개별 사업으로 인한 나홀로 아파트를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모아타운(소규모주택정비관리지역)은 지하주차장·공원 등 기반시설 확충과 모아주택(소규모주택정비사업) 사업을 계획적·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10만㎡ 미만으로 관리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면 지역 내 이웃한 다가구·다세대주택 필지 소유자들이 개별필지를 모아 블록 단위(1,500㎡ 이상)로 아파트를 공동 개발하는 모아주택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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