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정비사업과 리모델링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사상 최초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 중 8곳이 1조클럽 가입에 성공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기록 중이다. 수주실적 1위는 현대건설로 누적액이 약 7조원을 넘어섰다. 하반기 남아있는 수주 결과에 따라 2016년 GS건설이 기록했던 8조100억원 규모 돌파 가능성도 점쳐진다. 2~5위는 GS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순이다. 이어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이 6~8위를 기록하면서 모두 누적액 1조원을 돌파했다. 상위 10대 건설사 중 삼성물산과 현대엔지니어링을 제외하고는 모두 1조클럽에 가입한 셈이다. 수주 활황에 강남권 공사비는 3.3㎡당 1,000만원 시대가 열렸다. 치솟는 물가에 강북권에서도 공사비가 치솟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향후 분양시장 암흑기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국토교통부의 주택통계 등 각종 지표가 미분양 증가를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1위 현대건설, 7조755억원으로 GS건설의 8조100억원 기록 넘본다… 올해 리모델링으로만 1조4,000억원 실적

수주실적 1위는 현대건설이 기록하고 있다. 총 11개 사업장을 수주하면서 누적액 약 7조755억원에 달하는 실적을 냈다. 이로써 지난 2016년 GS건설이 돌파했던 8조100억원 규모 돌파 여부에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건설이 수주한 대표적인 사업장은 재건축의 경우 경기 과천주공8·9단지, 재개발은 대구 봉덕1동, 대전 장대B구역·도마변동5구역, 광주 광천동, 서울 이문4구역, 부산 서금사6구역 등이 꼽힌다. 리모델링에서도 1조4,000억원의 실적으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서울 이촌강촌, 선사현대, 산본 무궁화주공1단지 등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공사비가 약 9,200억원에 달하는 우동3구역 시공자로도 유력하다. 조합은 시공자 선정을 위한 우선협상자로 현대건설이 지정된 가운데 이달 말에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하겠다는 방침이다.

1조 클럽 가입 건설사 수주 현황(2022.09.05. 기준) [표=홍영주 기자]
1조 클럽 가입 건설사 수주 현황(2022.09.05. 기준) [표=홍영주 기자]

▲2~5위는 모두 2조원 돌파에 성공… GS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순

2~4위는 GS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순으로 모두 누적액 2조원을 돌파했다.

먼저 GS건설의 누적 실적은 4조874억원이다. 현재까지 수주 사업장은 재건축의 경우 서울 이촌한강맨션, 신길13구역, 일원개포한신, 방화5구역, 부산 구서5구역 등이다. 재개발도 서울 불광5구역, 광주 산수3구역, 대전 도마변동5구역, 부산 부곡2구역, 대구 신암4구역 등을 수주했다.

롯데건설은 3조5,509억원의 실적을 기록 중이다. 재건축의 경우 서울 성수1구역, 봉천1-1구역을, 재개발은 대구 반고개, 서울 미아3구역, 돈암6구역, 이문4구역, 대전 도마변동4구역 등에서 시공권을 따냈다. 리모델링도 서울 청담신동아와 선사현대 등에서 시공자로 선정됐다.

이어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이 각각 2조8,228억원 및 2조4,432억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이 가운데 포스코건설의 경우 서울 방배신동아아파트 수주전에 참여하면서 시공권 확보에 상당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하이엔드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이 사업장에 첫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19일 현장설명회에는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등 건설사 15곳이 참석했다. 입찰마감일은 오는 10월 4일이다.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은 6~8위로 모두 1조클럽 가입에 성공… 10위권 밖에서는 DL건설이 독보적

이와 함께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도 모두 1조클럽 가입에 성공한 가운데 10위권 밖에서는 DL건설이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DL이앤씨는 1조4,350억원, SK에코플랜트가 1조1,442억원, HDC현대산업개발이 1조307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10위권 밖에서는 DL건설이 유일하게 1조원을 돌파했다. 2020년 11월 창사 이래 최초 사례로 누적액은 1조1,336억원 규모다. 특히 가로주택 등 소규모 정비사업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서울 중화역2의2구역과 중화역2의1구역, 석관1의3구역, 면목동 194번지 일대, 종암동 112번지 일대, 전주 감암동 708-3번지 일대, 부산 광안동 373블록 가로주택 등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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