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군포시가 금정역 역세권과 산본1동1지구 재개발 사업시행자를 각각 지정·고시하는 등 신탁방식 정비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시는 지난 23일 금정역 역세권과 산본1동1지구 재개발에 대해 각각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고 이를 고시했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먼저 금정역 역세권 일대는 군포시 산본동 1028번지로 면적이 5만8,139㎡이다. 여기에 상한 용적률 249.49%를 적용해 지하3~지상36층 높이의 아파트 1,441가구를 건설할 예정이다. 주택유형은 △39㎡형 △49㎡형 △59㎡형 △74㎡형 △84㎡형 △112㎡형 등으로 구성됐다.
산본1동1지구의 경우 군포시 산본동 78-5번지 일대로 면적이 8만4,398.9㎡이다. 향후 재개발을 통해 지하4~지상35층 높이의 아파트 2,021가구가 들어선다. 주택유형은 △39㎡형 △49㎡형 △59㎡형 △74㎡형 △84㎡형 등이다.
지난해 12월 정비구역 지정을 마친 두 구역을 합쳐 약 3,400가구 이상의 대단지가 건립될 전망이다. 사업의 착수예정일은 이달 8월, 준공예정일은 오는 2023년 3월이다.
정부의 8.16대책 발표로 신탁방식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8.16 대책에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지원책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현행법 상 신탁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하려면 정비구역의 1/3이상의 신탁이 필요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국공유지를 제외한 나머지 토지의 1/3 이상을 신탁하면 사업시행자로 지정할 수 있게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재개발의 경우 정비구역 내에 도로 등 국공유지가 많아 신탁사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는 사례가 적었다. 국공유지는 원칙적으로 신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탁업계는 주로 국공유지가 적은 재건축 위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한편 이곳은 지하철1·4호선 금정역이 가까워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또 안양천, 능안공원, 한얼공원 등 쾌적한 생활환경 인프라도 갖췄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