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리모델링이 하반기에도 건설사들의 수주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실제로 올해 누적수주액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은 리모델링 실적만 1조원을 넘겼을 정도다. 누적액 약 7조755억원 중 리모델링 실적이 1조4,000억원 규모를 차지한다.

현대건설 외에도 포스코건설, GS건설, SK에코플랜트 등 대형사들은 수도권 사업장 곳곳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는 등 시공권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시공자 선정이 임박한 곳은 서울의 경우 목동우성, 이촌한가람, 잠실현대 등이다.

경기권은 고양시 문촌마을16단지와 강선14단지, 용인시 뜨리에체 등에서 시공자 선정이 가시화되고 있다. 중견사들도 점차 커지고 있는 리모델링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대형사나 일찌감치 시장에 진출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건설사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표=홍영주 기자]
[표=홍영주 기자]

▲서울, 목동우성·잠실현대·이촌한가람 등 시공자 선정 임박… 각각 GS건설·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 등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 이르면 오는 9월 안에 총회 개최

올 하반기 수도권 리모델링사업장 곳곳에서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시공자 선정 절차에 나선 상당수 사업장들은 이미 대형사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고 총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실제로 서울에서는 양천구 목동우성아파트와 용산구 이촌한가람, 송파구 잠실현대 등이 이르면 9월 중 리모델링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한다.

목동우성1차아파트 [사진=이호준 기자]
목동우성1차아파트 [사진=이호준 기자]
목동우성1차아파트에 걸려있는 GS건설 현수막 사진 [사진=이호준 기자]
목동우성1차아파트에 걸려있는 GS건설 현수막 사진 [사진=이호준 기자]

먼저 목동우성아파트의 경우 리모델링 시공자로 GS건설 수주 가능성이 높다. 이 사업장은 시공자 선정을 위한 1·2차 현장설명회 모두 GS건설이 단독으로 참석했다. 이에 조합은 시공권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GS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목동우성아파트는 양천구 목동 200번지 일대로 대지면적이 1만2,527.3㎡이다. 조합은 리모델링을 통해 최고 16층 높이의 아파트 361가구 규모로 다시 짓겠다는 구상이다. 현재는 332가구로 구성됐다. 리모델링으로 29가구가 늘어나는 셈이다.

서울 용산구 이촌 한가람아파트 일대 [사진=이호준 기자]
서울 용산구 이촌 한가람아파트 일대 [사진=이호준 기자]

용산구 이촌한가람도 GS건설이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이 단지는 용산구 이촌동 404번지 외 5필지 일대로 대지면적이 5만7,024.4㎡이다. 리모델링 후 최고 30층 높이의 아파트 2,341가구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현재 2,036가구 규모로 구성됐으며, 리모델링을 통해 늘어나는 305가구는 일반분양해 조합원 분담금 절감을 도모한다.

서울 송파구 잠실현대아파트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서울 송파구 잠실현대아파트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송파구 잠실현대도 시공자 선정이 가까워지고 있다. 시공자로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포스코건설 선정이 유력하다.

이곳은 송파구 백제고분로 18길7 일대로 대지면적이 1만3,238.6㎡이다. 현재 336가구 규모로 구성됐으며, 최고 16층 높이의 아파트 386가구 등을 짓는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권은 일산 강선마을14는 포스코건설, 문촌마을16은 현대건설 유력… 용인도 뜨리에체 통해 SK에코플랜트 첫 단독 수주 가시화

경기권에서는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리모델링 시공자 선정이 임박한 단지들이 포착되고 있다.

경기 고양시 문촌마을16단지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경기 고양시 문촌마을16단지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가장 먼저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곳은 고양시 문촌마을16단지다. 조합은 1·2차 현장설명회에 단독으로 참석하면서 시공권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포스코건설을 시공자 선정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이달 27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하겠다는 방침이다. 조합은 기존 956가구에서 143가구 늘어난 1,099가구를 짓는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경기 고양시 강선마을14단지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경기 고양시 강선마을14단지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인근 강선마을14단지는 시공자로 현대건설 선정이 유력하다. 현대건설은 1차에 이어 2차 현장설명회에도 단독으로 참석하면서 시공권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합은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고, 오는 10월 말에 사업참여제안서를 접수 받겠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최고 25층 높이의 아파트 792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리모델링을 통해 최고 32층 높이의 아파트 910가구 규모로 다시 지어진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서원마을 현대홈타운아파트 일대 [사진=네이버 거리뷰]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서원마을 현대홈타운아파트 일대 [사진=네이버 거리뷰]

용인에서도 수지구 일대 사업장들이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서원마을현대홈타운과 뜨리에체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서원마을현대홈타운의 경우 DL이앤씨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고, 내달 3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합은 리모델링으로 기존 462가구에서 69가구 늘어난 531가구 규모로 다시 짓겠다는 계획이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 뜨리에체아파트 리모델링 조감도[사진=조합제공]
경기 용인시 수지구 뜨리에체아파트 리모델링 조감도[사진=조합제공]

인근 뜨리에체는 SK에코프랜트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SK에코플랜트로서는 리모델링 첫 단독 수주를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시공권 확보에 상당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SK에코플랜트는 이곳 수주를 위해 1·2차 현장설명회에 단독으로 참석한데 이어 새롭게 론칭한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도 제안한 상태다. 조합은 오는 10월 1일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리모델링으로 최고 29층 높이의 아파트 494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현재는 430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이 일대는 수인분당선 죽전역이 인접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고 평가 받는다. 대일초, 신촌초, 신촌중, 대지고, 보정고 등이 가까워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주변에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보정동 카페거리, 용인 세브란스 병원 등이 위치해 있어 편리한 생활환경 인프라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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