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길동 삼익파크아파트 재건축 [조감도=서울시 정보몽땅]
강동구 길동 삼익파크아파트 재건축 [조감도=서울시 정보몽땅]

서울 강동구 길동 삼익파크아파트가 건축심의를 통과한데 이어 공동사업시행 방식을 검토하는 등 재건축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익파크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박준규)는 지난 10일 강동구민회관에서 2022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조합정관 변경에 대한 안건이 상정됐는데, 개정정관에는 시공자 선정 시기에 대한 변경이 이뤄졌다. 기존 정관에는 조합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은 후’에 법령에서 정한 바에 따라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하지만 개정안에는 ‘사업시행계획인가’ 조건을 삭제하는 방안이 마련됐다.

현재 서울시의 경우 공공지원제도가 적용되는 조합은 원칙적으로 사업시행인가 이후에 시공자를 선정하도록 하고 있다. 예외적으로 공동사업시행자의 경우 건축심의를 받으면 선정이 가능하다. 따라서 조합은 이번 정관개정을 통해 공동사업시행 방식으로 건설업자를 선정해 재건축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동사업시행 방식은 표현 그대로 조합과 건설사가 공동으로 사업을 시행하는 제도다. 건설업자가 조합의 사업비와 운영비 등의 비용을 조달하고, 개발이익이나 리스크를 공동으로 책임지는 형식이다. 

특히 도시정비법 개정으로 올해 말부터 건설사의 이주비나 이사비 제안이 금지되는 만큼 공동사업시행 방식이 사업자금 확보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건설사의 경우 미분양이나 자금 지원에 대한 부담이 있고, 조합은 수익의 일부를 공동사업시행자와 분배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길동 삼익파크는 이미 지난달 건축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한 만큼 당장 공동사업시행자 선정이 가능한 상황이다. 강남권에 위치한 입지조건에 신축 규모가 1,600가구가 넘는 만큼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이날 총회에는 △2020년도, 2021년도 감사보고 및 결산보고 △총회예산(안) 승인의 건 △자금의 차입과 그 방법·이율 및 상환방법 의결의 건 △감정평가(종전·종후)용역업체 선정의 건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계약 승계의 건 등이 상정됐다.

개표 결과 모든 안건은 원단대로 가결됐다. 감정평가업체로는 대한감정평가법인과 대화감정감정평가법인이, 정비업체로는 세종코퍼레이션이 각각 선정됐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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