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롯데건설이 현대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 동대문구 이문4구역의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총 공사비는 약 1조원 규모로, 최고 40층 높이의 아파트 3,720가구 등을 짓겠다는 구상이다.[투시도=롯데건설 제공]
지난 18일 롯데건설이 현대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 동대문구 이문4구역의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총 공사비는 약 1조원 규모로, 최고 40층 높이의 아파트 3,720가구 등을 짓겠다는 구상이다.[투시도=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이 현대건설과 손을 잡고 올 상반기 서울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동대문구 이문4구역의 시공권을 품었다. 이로써 주관사인 롯데건설은 정비사업 누적액이 서울에서만 약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문4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전종애)은 지난 18일 메가박스 상봉점에서 총회를 열고 롯데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스카이 사업단을 시공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스카이 사업단은 해외 유명 설계사와의 협업과 차별화된 커뮤니티시설 건립계획 등을 선보이면서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건축디자인의 경우 미국의 글로벌 설계회사 JERDE, 조경디자인은 세계 1위 기업인 SEA와 협업한다.

먼저 건축 특화 부문으로 전세대 100%를 남향으로 배치하고 각 동별로 중랑천과 롯데월드타워, 남산 및 시티뷰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외관은 강남권 수준의 고급 커튼월룩과 LED조명 및 경관조명, 예술적 외관을 완성할 문주특화 등을 적용한다. 또 40층 높이의 스카이브릿지를 적용하고 축구장 5배 크기에 달하는 규모의 초대형 중앙광장도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3,000가구 이상 대단지 규모에 걸 맞는 초대형 커뮤니티와 스트리트 몰 등 랜드마크 계획도 선보일 예정이다.

커뮤니티의 경우 가구당 1.8평으로, 동대문구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커뮤니티는 스카이라운지와 소셜스퀘어, 힐링사우나, 스카이 북카페, 스카이 게스트하우스, 미디어 사이클, 스크린 골프룸, GX룸, 프라이빗 시네마, 골든라운지, 맘스카페 등 입주민들의 여가생활 증진을 위한 시설들로 구성된다.

[투시도=롯데건설 제공]
[투시도=롯데건설 제공]

사업계획에 따르면 이문4구역은 이문동 86-1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14만9,690㎡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장이다. 앞으로 이곳에는 지하5~지상40층 아파트 20개동 3,720세대 및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9,368억원 규모다. 스카이 사업단의 각 공사비 지분율은 롯데건설이 55%, 현대건설은 45%로 파악됐다. 지분율에 따른 실적은 롯데건설이 약 5,152억원, 현대건설은 약 4,215억원 규모다.

이 구역은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과 신이문역을 끼고 있는 더블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또 한국외대, 경희대, 한국예술종합대 등 대학교들이 다수 인접해 있다. 특히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를 신설해 이른바 ‘초등학교를 품게 되는 아파트’가 될 예정이다. 또 중랑천변에 위치하고 있어 조망이 뛰어나고 향후 지하화 예정인 동부간선도로와 접근성이 좋아 교통·생활·교육 삼박자를 갖춘 대단지로 재탄생하게 된다.

스카이 사업단 관계자는 “이문·휘경 재정비촉진지구 내에서 이문4구역을 압도적이고 독보적인 단지로 만들기 위해 최고 수준의 설계를 적용했다”며 “스카이 사업단이 갖춘 브랜드 파워와 시공 기술력을 적용해 명품 아파트를 건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건설은 올해 서울에서만 약 2조원에 달하는 누적수주액을 기록 중이다. 대표적인 수주 사업장은 재건축의 경우 성동구 성수1구역과 관악구 봉천1-1구역이 꼽힌다. 재개발도 강북구 미아3구역과 성북구 돈암6구역 등을 수주했다. 리모델링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서울 강남구 청담신동아와 강동구 선사현대에서 시공권을 확보했다. 지방에서는 대구 달서구 반고개와 대전 서구 도마·변동4 재개발 등의 사업장에서 시공자로 선정됐다. 현재까지 누적된 실적은 약 2조7,000억원을 돌파했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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