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의 공공재개발사업 주민대표회의가 대우건설 입찰자격 박탈 여부를 두고 투표를 진행한 결과 부결됐다. 대우는 이곳 시공권 확보를 위한 행보를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조감동=정비사업 정보몽땅]
지난 25일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의 공공재개발사업 주민대표회의가 대우건설 입찰자격 박탈 여부를 두고 투표를 진행한 결과 부결됐다. 대우는 이곳 시공권 확보를 위한 행보를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조감동=정비사업 정보몽땅]

대우건설이 서울 동작구 흑석2재정비촉진구역 공공재개발사업의 입찰자격을 유지하면서 시공권 확보를 위한 행보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주민대표회의가 불법홍보 등을 이유로 대우건설의 입찰자격 박탈 여부를 놓고 투표한 결과 부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공권에 관심을 보였던 삼성물산과 대우건설간에 2파전 양상이 기정사실화되는 모양새다.

지난 25일 흑석2구역 주민대표회의는 시공자 선정 입찰에서 대우건설의 입찰참여 자격을 박탈할 지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 부결됐다고 밝혔다.

당초 흑석2구역은 건설사의 불법홍보 등으로 경고를 3회 이상 받을 경우 입찰자격을 박탈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다. 대우건설은 불법홍보 등으로 인해 경고 2회를, 삼성물산, GS건설, 롯데건설은 각각 경고 1회를 받았다. 이 외에도 대우건설은 정식 경고조치는 아니지만, 추가로 두 번의 불법홍보 사실을 통보 받았고 주민대표회의는 소명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대우는 집행부의 불공정을 이유로 수주 포기의사를 밝힌 바 있다. 1차 입찰마감 당시 조합원들에게 입장문을 통해 특정 건설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집행부의 편중된 방향에 입찰 후 리스크를 감당할 수 없다는 등의 내용을 전달했다.

이후 집행부는 대우의 입찰자격 유지 또는 박탈 여부에 대해 투표를 진행한 것이다. 대우는 이번 입찰자격 박탈 관련 투표가 부결된 가운데 시공권 확보를 향한 행보를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흑석2구역 시공자 선정에서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재개발사업 시공권 확보에 대한 의지는 여전히 높다는 게 당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공자 선정 절차도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주민대표회의는 내달 3일 두 번째 현장설명회를 연다. 입찰마감일은 오는 9월 5일이다.

앞서 지난 1월 열린 1차 현설에는 삼성물산, 대우건설,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SK에코플랜트 등 8개사가 참석했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입찰에는 삼성물산만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자동 유찰됐다.

대우건설이 입찰자격을 지켜내면서 향후 경쟁은 시공권에 높은 관심을 보였던 삼성물산과 의 2파전 구도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한편, 흑석2구역은 흑석동 99-3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4만5,229㎡이다. 재개발 후 지하7~지상49층 높이의 아파트 1,216가구 등이 들어설 전망이다. 이곳은 지하철9호선 흑석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중앙사대부속초·중, 은로초, 중앙대 등이 가까워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한강변과 인접해 있고 서달산, 국립현충원 등 녹지공간을 끼고 있어 친환경생활도 누릴 수 있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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