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수주 실적 중간결산 | 상반기 수주 성적표는? 현대→GS→롯데 順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리모델링 수주 중간 결산 결과 현대건설과 GS건설, 롯데건설이 각각 TOP3에 이름을 올렸다.

먼저 현대건설은 5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면서 1위 자리 굳히기에 나선 모양새다. 현대는 6개 사업장을 수주하면서 벌써 실적 4조9,500억원을 돌파했다. 시공권 확보는 모두 수의계약을 통해 이뤄졌다. 향후 예정된 사업지를 고려하면 조만간 5조 클럽 달성과 함께 3년 연속 최대 실적 갱신도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2위는 5곳에 수주 깃발을 꽂은 GS건설이다. 누적수주액은 1조8,900억원을 넘어섰다.

롯데건설은 실적 1조3,800억원 이상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까지 총 6개 사업장에서 시공권을 따냈다.

▲1위 현대건설, 총 6개 사업장서 약 4조9,500억원 규모 수주… 모두 수의계약으로 따내

상반기 정비사업과 리모델링 수주 실적 1위를 달리고 있는 건설사는 현대건설로, 5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총 6개 사업장 모두 수의계약을 통해 약 4조9,585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다.

현대가 수주한 사업장은 대부분 대규모 사업장으로 평가 받는다. 모두 건립규모가 1,000가구를 넘어선다.

대표적인 사업장은 대구 남구 봉덕1동 재개발, 서울 용산구 이촌강촌 리모델링, 강동구 선사현대 리모델링, 경기 과천시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대전 유성구 장대B구역 재개발, 전남 광주시 광천동 재개발 등이다.

가장 규모가 큰 곳은 구역면적이 25만5,566㎡에 달하는 광천동 재개발로, 지난 15일 현대가 시공권을 따냈다. 공사비만 약 1조7,660억원으로 파악됐다. 재개발을 통해 최고 33층 높이의 아파트 5,006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겠다는 구상이다.

과천주공8·9단지 역시 규모가 상당하다. 지난 4월 현대가 수주에 성공했다. 공사비는 약 1조원에 육박한다. 이 단지는 구역면적 13만7,995㎡에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높이의 아파트 2,837가구 등을 짓는다.

▲GS건설은 2위, 연초 한강맨션 수주 이후 총 5개 사업장서 시공권 거머쥐어… 누적수주액은 약 1조8,900억원

2위는 GS건설이다. 총 5개 사업장에 수주 깃발을 꽂으면서 약 1조8,900억원이 넘는 수주고를 올린 상황이다.

GS는 상반기 서울 용산구 한강맨션과 은평구 불광5구역 등 알짜배기 사업장들을 수주했다.

먼저 연초 서울 용산구 한강맨션 재건축사업장의 시공권을 따내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입찰보증금만 1,000억원이 책정되면서 업계의 눈길이 집중됐던 사업장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GS건설은 최고 68층 높이의 초고층 단지 건립을 제안했다. 조합의 설계안은 최고 35층 1,441가구를 건립하는 계획이다. 다만, 규제완화를 전제로 사업계획을 제안한 만큼 정비계획 변경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당시 서울시는 층수규제 완화를 골자로 ‘2040 서울플랜’에 대한 용역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GS는 초고층 건립이 가능하다는 기대감을 사업계획에 반영한 것이다. 이후 지난 3월 시는 35층 층수제한 폐지 등의 내용이 담긴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알짜배기로 평가 받는 불광5구역의 시공권도 지난 2월 GS건설이 품었다. 이 구역은 신축 약 2,387가구 규모로, 총 공사비만 6,291억원 수준이다.

이와 함께 GS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13구역 재건축, 부산 금정구 구서5구역 재건축, 전북 광주시 산수3구역 재개발 등의 사업장에서 시공자로 선정됐다.

▲3위는 롯데건설, 성수1구역 시작으로 청담신동아 및 선사현대 리모델링까지 총 6곳서 시공권 확보… 약 1조3,800억원 규모 실적

그 다음으로 롯데건설이 순위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총 6개 사업장에서 약 1조3,878억원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규모가 큰 사업장은 선사현대 리모델링으로, 1조원을 넘어선다.

이곳에서 현대건설과 손을 잡고 지난 4월 시공권을 따냈다. 각사 지분율은 50대 50이다. 지분율에 따라 양사의 실적은 각각 5,456억원으로 파악됐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선사현대는 강동구 상암로 11번지 일대로 대지면적이 6만8,996㎡에 달한다. 수평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5~지상29층 높이의 아파트 16개동 총 3,328가구 규모로 다시 지어진다. 현재는 최고 28층 높이 2,938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롯데는 같은 달 면적 5만7,553㎡ 규모의 서울 강북구 미아3구역 재개발도 수주했다. 총 공사비는 2,543억원 규모로 재개발을 통해 지하43~지상29층 높이의 아파트 1,037가구 등이 들어선다. 이 외에도 상반기 서울 성동구 성수1구역 재건축을 시작으로 강남구 청담신동이 리모델링과 관악구 봉천1-1 재건축 등의 사업장에서 수주고를 올렸다.

아울러 지난 3월 대구 달서구 반고개 재개발의 경우 포스코건설과 손을 잡고 시공권 확보에 성공했다. 각사 지분율은 롯데가 49%, 포스코가 51%로 책정됐다. 지분율에 따른 실적은 롯데가 1,783억원으로 추산됐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