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서울 동작구 흑석2재정비촉진구역이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재입찰공고를 냈다. 주민대표회의는 오는 6월 3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조감도=정비사업 정보몽땅]
지난 12일 서울 동작구 흑석2재정비촉진구역이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재입찰공고를 냈다. 주민대표회의는 오는 6월 3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조감도=정비사업 정보몽땅]

공공재개발 1호 사업장인 서울 동작구 흑석2재정비촉진구역이 재개발사업 시공자 선정 재도전에 나섰다. 당초 삼성물산과 대우건설간에 2파전 구도가 형성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왔지만 대우건설의 불참으로 경쟁이 불발됐고, 다시 입찰공고를 낸 상황이다.

흑석2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 주민대표회의(위원장 이진식)는 지난 12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두 번째 입찰공고를 냈다.

공고문에 따르면 입찰방법은 일반경쟁입찰 방식이다. 입찰에 참여하려면 입찰마감 전까지 조합이 정한 입찰보증금을 이행보증보험증권 등을 통해 제출토록 정했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입찰참여는 불허했다. 주민대표회의는 내달 3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오는 9월 5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재입찰공고문=나라장터]
[재입찰공고문=나라장터]

앞서 이곳은 지난 1월 1차 현장설명회에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현대건설,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참석했다. 이후 입찰은 삼성물산의 단독 참여로 자동 유찰됐다.

재입찰에서는 입찰자격 박탈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당초 흑석2구역은 불법홍보 등으로 인해 경고를 3회 이상 받을 경우 입찰자격을 박탈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다. 현재까지 대우건설은 불법홍보 등으로 인해 경고를 2회 받은 상태다. 또 삼성물산과 GS건설, 롯데건설이 각각 1회를 받았다. 이 외에도 대우건설은 정식 경고조치는 아니지만, 추가로 두 번의 불법홍보 사실을 통보 받았다. 향후 주민대표회이에서 최종 확정될 경우 4회 경고를 받아 입찰 이후라도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 대우건설 입장에서는 입찰자격 박탈과 함께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선뜻 참여가 어려운 셈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대우건설은 집행부의 불공정을 이유로 수주 포기의사를 밝힌 바 있다. 1차 입찰마감 당시 조합원들에게 입장문을 통해 특정 건설사의 입장만 대변하는 집행부의 편중된 방향에 입찰 후 리스크를 감당할 수 없다는 등의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흑석2구역은 동작구 흑석동 99-3번지 일대로 구역면적이 4만5,229㎡이다. 재개발을 통해 지하7~지상49층 높이의 아파트 1,216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건립된다. 이 일대는 지하철9호선 흑석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은로초, 중앙사대부속초·중, 중앙대 등이 가까워 교육환경도 우수후다. 한강변을 걸어서 이동 가능하고 국립현충원, 서달산 등 녹지공간을 끼고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도 누릴 수 있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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