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여의도시범아파트
영등포 여의도시범아파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최고 60층 높이의 초고층 단지로 재건축될 전망이다. 인근 한양아파트도 최고 50층으로 재건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한양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신속통합기획 초안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시범아파트는 지난 1971년 준공되어 51년이 지난 여의도의 대표적인 노후 단지다. 지난 2017년 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아 신탁방식으로 재건축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재건축 정비계획 변경안을 제출했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통개발 발표로 인해 보류됐다.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한 이후 신속통합기획 참여를 신청하면서 재건축 추진이 현실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시범아파트가 위치한 지역을 현재 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층수는 물론 용적률도 400% 이하를 적용할 예정이어서 사업성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종상향이 현실화될 경우 최고 60층에 2,300~2,400가구 규모로 재건축될 전망이다. 다만 용적률을 완화하는 대신 한강변 인근 수변공원과 문화시설 등을 조성할 부지를 공공기여 형태로 확보할 예정이다.

인근 한양아파트도 최고 50층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975년 준공된 한양아파트의 부지는 현재 3종일반주거지역을 일반상업지역으로 상향해 600%에 달하는 용적률이 적용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종상향이 이뤄지면 약 1,0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여의도는 서울 3도심 중 하나인 만큼 용도지역 상향을 통해 도심형 주거를 도입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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