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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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도 건설사들의 주요 먹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경우 상반기에만 서울 고덕현대 등 수도권 곳곳에서 리모델링 수주를 노리고 있다. 특히 SK에코플랜트도 인천 부평 부개주공3단지 입찰에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면서 사실상 10대 건설사 모두 리모델링에 진출한 상황이다.

인천 부평구 부개주공3단지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인천 부평구 부개주공3단지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먼저 SK에코플랜트는 쌍용건설과 손을 잡고 인천 부평구 부개주공3단지의 리모델링 시공권 확보에 나섰다. 만약 수주에 성공할 경우 SK에코플랜트로서는 리모델링 첫 진출 사례다.

실제로 이곳 1·2차 현장설명회에는 SK에코플랜트·쌍용건설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참석했다. 조합은 수의계약 전환 방침을 정하고, 이달 25일까지 사업참여제안서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거쳐 5월말 중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부개주공3단지는 부평구 부개동 498-5번지 일대로 대지면적이 5만4,754㎡이다. 리모델링 후 최고 20층 높이의 아파트 1,982가구 규모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이번 수주를 위해 SK와 쌍용이 선택한 방안은 ‘전략적 제휴’다. SK에코플랜트가 갖춘 브랜드 파워에 더해 쌍용건설의 리모델링에 대한 풍부한 수주 및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시공권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쌍용건설은 지난 2000년부터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구성했다. 현재 무진동 암반 파쇄기의 수평 굴착작업용 브라켓 장치, 공동주택 리모델링에서의 기둥 개설공법, 엘리베이터 지하층 연장운행을 위한 공동부 시공방법 등 다양한 특허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하반기 기준 정비사업과 리모델링 분야에서 28개단지, 약 2만6,000가구 규모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총 공사비만 약 4조2,000억원 규모다.

서울 강동구 고덕현대아파트[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서울 강동구 고덕현대아파트[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대우건설도 올 상반기 리모델링 부문에서 적극적인 수주행보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장은 서울 강동구 고덕현대아파트, 수원 두산·우성·한신아파트, 안양 초원아파트 등이다.

이 가운데 고덕현대아파트의 경우 지난 8일 2차 현설에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참석했다. 조합은 수의계약 전환 방침을 확정짓고, 대우건설을 시공자 선정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후 오는 6월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리모델링을 통해 최고 25층 높이의 아파트 477가구 규모로 다시 지어진다.

두산·우성·한신아파트와 초원한양아파트 역시 대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 2개 단지 모두 대우건설이 현장설명회에 단독으로 참석하는 등 시공권 확보에 대한 높은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수원시 두산·우성·한신아파트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경기 수원시 두산·우성·한신아파트 [사진=한국주택경제신문DB]

이중 두산·우성·한신아파트는 리모델링을 통해 1,956가구 규모를 짓는다. 현재는 1,842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리모델링으로 114가구가 늘어나는 셈이다. 초원한양아파트의 경우 기존 870가구 규모를 대상으로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사업 완료 후 최고 35층 높이의 아파트 1,000가구가 들어선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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