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포레스티지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래미안 포레스티지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분양시장에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인기는 여전하다. 지난 1월 미아3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북서울자이폴라리스와 온천4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된 래미안 포레스티지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인기를 입증했다.

연도별 전국 민영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 [그래프=부동산R114 REPS]
연도별 전국 민영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 [그래프=부동산R114 REPS]

부동산R114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의 민영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살펴본 결과,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경쟁률은 전체 아파트 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2019년 전체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은 15.7대 1에 불과한데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27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전체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은 27.6대 1이지만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44.9대 1을 기록해 큰 폭의 경쟁률의 차이를 보여줬다.

하지만 2021년 들어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큰 폭으로 낮아졌는데, 이는 청약열기가 뜨거운 서울의 분양물량이 급감하면서 평균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일반공급 가구수는 2020년 5,263가구에서 2021년 324가구로 크게 줄었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에 대한 청약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은 편리한 주거환경과 미래가치 상승 기대감의 영향이 크다. 게다가 조합원 분을 제외한 나머지가 일반에 분양되기 때문에 공급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도 치열한 청약경쟁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사업 유형별 전국 민영 아파트의 일반분양 가구수  [그래프=부동산R114 REPS]
사업 유형별 전국 민영 아파트의 일반분양 가구수  [그래프=부동산R114 REPS]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실제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전국에서 공급된 민영 아파트의 일반분양 물량 가운데 재건축·재개발의 비중은 평균 20% 대에 그쳤다”며 “올해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에 청약할 계획이 있다면 상대적으로 일반분양이 많은 대단지를 주목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2022년 분양예정인 주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자료=부동산R114 REPS, 그래픽=홍영주 기자]
2022년 분양예정인 주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자료=부동산R114 REPS, 그래픽=홍영주 기자]

올해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재건축·재개발 민영 아파트는 총 137곳, 15만4,027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55곳, 11만8,077가구(77%)다. 시도별로 1,000가구 이상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경기 16곳(3만4,013가구) △서울 11곳( 3만1,110가구) △부산 6곳(1만4,084가구) △인천 6곳(9,198가구) 순으로 많다.

래미안 원베일리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래미안 원베일리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지난해 1,000가구 이상 분양한 대단지 가구가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 한 곳에 불과했던 서울은 지연됐던 대단지 분양이 풀리며 청약 열기를 견인할 전망이다.

강동구 둔촌주공을 재건축해 분양하는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를 비롯해 동대문구 이문1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하는 이문1구역래미안(3,069가구), 송파구 잠실진주를 재건축해 분양하는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신안산선,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등 교통 호재가 있는 광명시 광명1R구역재개발(3,585가구), 의왕시 내손다구역주택재개발(2,633가구) 등이 분양된다.

지방에서는 부산에서는 부산진구 양정1주택재개발(2,276가구), 수영구 광안2구역주택재개발(1,237가구), 광주는 광산구 신가동주택재개발(1,183가구), 대전은 서구 용문1,2,3구역재건축(2,763가구) 등이 연내 분양될 예정이다.

홍영주 기자 hong@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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