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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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건설사들의 수주 실적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올해 리모델링 시공자 선정을 앞둔 사업장들의 총 공사비만 16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 10대 건설사 대부분이 리모델링에 진출했고, 중견사들도 전담팀 구성에 나서는 등 수주전에 뛰어들기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다.

2021년 건설사별 리모델링 주요 사업장 수주 현황(2021.12.20. 기준) [표=홍영주 기자]
2021년 건설사별 리모델링 주요 사업장 수주 현황(2021.12.20. 기준) [표=홍영주 기자]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건설사들의 리모델링 수주 실적을 모두 합치면 9조원을 돌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호조 실적에 힘입어 현대건설과 GS건설이 각각 정비사업·리모델링 부문에서 누적 수주액 5조원을 돌파했다. 포스코건설도 4조원을 넘기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들 건설사들의 공통점은 리모델링으로만 1조원 이상에 달하는 누적 수주액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현대가 약 1조9,2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수주고를 올렸고, GS건설이 약 1조4,100억원, 포스코건설은 약 1조3,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DL이앤씨도 가장 먼저 1조원을 돌파하면서 시장을 선점했다. 이와 함께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도 리모델링사업장 곳곳에서 5,600억~6,700억원 규모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처럼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건설사들은 수주 타깃으로 리모델링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도급순위 10위를 차지하고 있는 SK건설의 경우 상반기 리모델링 전담팀을 꾸리고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11위 한화건설 역시 지난해 말부터 리모델링 TF/T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중견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난해 중견사 중에서는 효성중공업과 쌍용건설, KCC건설이 약 1,300억~4,300억원의 리모델링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의 경우 신동아건설과 한양 등도 전담팀 구성을 논의하는 등 리모델링 수주에 적극 뛰어들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건설사들의 행보는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에서 비롯됐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시공자 선정에 나서는 곳들의 리모델링 총 공사비를 합산하면 16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9조원 대비 약 1.8배가량 성장한 수치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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