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거재생혁신지구 지정요건을 충족한 경기 안양시 안양3동 일대 [전경=LH 제공]
첫 주거재생혁신지구 지정요건을 충족한 경기 안양시 안양3동 일대 [전경=LH 제공]

주거재생혁신지구에서 처음으로 지구지정 요건을 충족한 단지가 나왔다. LH는 최근 경기 안양시 안양3동 주거재생혁신지구에서 주민동의율 2/3 이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이 곳에는 사업비 2,619억원이 투입돼 공공주택 410호와 생활SOC 등이 함께 건설될 예정이다.

안양3동은 노후도가 80% 이상인 주택이 밀집된 주거지역으로 개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사업성 확보가 어려워 민간주도의 개발이 어려웠다.

그러다 지난해 9월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마련되면서 재추진 물꼬가 트이게 됐다. 이후 LH와 시는 주민공청회를 열고 주거재생혁신지구 사업에 대한 주민 소통에 힘썼고 그 결과 토지등소유자 수 기준 71%, 토지면적 기준 67%를 확보했다.

앞으로 안양3동 일대 2만1,417㎡에는 용도지역 상향 등 건축 규제완화 인센티브가 적용돼 공공분양주택 316호와 공공임대주택 94호가 지어진다. 아울러 공영주차장과 체육시설 등 생활SOC도 함께 들어선다.

지구지정은 이르면 이달 안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설계공모도 조만간 진행된다. 시공자 선정 및 사업계획 수립도 올해 안으로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후 △이주 및 보상협의(2023년) △착공(2024년) △주민입주(2027년) 순으로 진행된다.

LH 김백용 도시재생본부장은 “주민 의견을 적극 청취해 지역 주민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지역에 필요한 생활SOC 조성과 주택공급을 통해 지역 활성화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H는 안양3동 이외에도 지난해 10월 수원 서둔동과 대전 읍내동을 대상으로 지구지정 제안을 마쳤다.

수원역 인근 서둔동은 비행안전 제5구역 및 제1종 주거지역에 속한 저층 주거지역으로 공공주택 300호와 상가시설 건설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읍내동은 인근에 위치한 대전 효자지구와 연계해 공공주택 300호와 생활편의시설이 신규로 조성돼 쾌적한 주거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주거재생혁신지구 [개념도=LH 제공]
주거재생혁신지구 [개념도=LH 제공]

▲주거재생혁신지구 사업=정부는 공공주도로 신속한 사업계획을 수립해 쇠퇴한 도심을 재생할 수 있도록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을 지난 2019년 도입했다. 하지만 혁신지구는 국·공유지 내 산업·상업 기능 중심의 복합거점 조성에 주로 활용돼 노후 주거지 재생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등 쇠퇴한 도심 내 주거기능을 중심으로 생활SOC 등이 직접된 지역 복합거점 조성과 주택공급 촉진을 위해 지난해 2·4대책에서 주거재생혁신지구 모델이 도입됐다.

인구 감소 등으로 쇠퇴한 도시지역 중 노후·불량 건축물이 2/3 이상인 주거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입지규제최소구역을 활용한 용적률 상향 등 건축규제 완화가 적용되고 도로나 주차장 등 기반시설, 생활SOC 등에 최대 250억원의 국비 및 기금이 지원된다.

박노창 기자 par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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