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상계주공1단지 재건축 일대 [사진=네이버 거리뷰]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1단지 재건축 일대 [사진=네이버 거리뷰]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1단지가 2차 정밀안전진단인 적정성 검토에 도전한다.

상계주공1단지는 지난 11일 구에 적정성 검토를 신청했다. 지난 4월 D등급으로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지만, 적정성 검토는 미룬 상계6단지와는 다른 행보다.

이 단지는 노원구 동일로213길 21번지 일대로 지난 1988년 준공됐다. 현재 최고 15층 24개동 2,064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다. 벌써 준공 34년차로 급격한 노후화로 인해 재건축 필요성이 대두돼왔다. 지난달 정밀안전진단을 D등급으로 통과한 바 있다.

재건축 안전진단은 예비안전진단(현지조사), 1차 정밀안전진단(정밀안전진단), 2차 정밀안전진단(적정성 검토) 등 3단계로 이뤄진다. 안전진단 평가 등급은 A~E 총 5등급으로 나뉜다. A~C등급을 받으면 유지·보수로 분류돼 재건축이 불가능하며, 재건축을 진행하려면 D, E등급을 받아야 한다. 만약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을 경우 적정성 검토를 거쳐 최종 재건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E등급을 받으면 적정성 검토 없이 재건축을 진행할 수 있다. 적정성 검토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토안전관리원 등 공공기관이 진행한다.

지난 2018년 정부가 안전진단 기준을 변경하면서 적정성 검토를 통과하지 못하는 단지가 증가했다. 안전진단 기준 중 구조안전성 비율이 20%에서 50%로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내 목동 9·11단지, 고덕주공9단지, 태릉우성아파트 등이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으나 적정성 검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에 상계6단지의 경우 적정성 검토를 보류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계주공1단지가 적정성 검토를 추진하는 이유는 정밀안전진단 점수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7월 적정성 검토에서 탈락한 태릉우성아파트는 정밀안전진단에서 48.9점을 받았으나 상계주공1단지는 47.5점을 받았다.

한편 상계동 일대는 총 16개 단지 중 2곳이 정밀안전진단을, 9곳이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이곳은 지하철7호선 중계역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다. 또 GTX-C노선 개통 호재도 있어 교통여건은 더 나아질 전망이다. 상천초등학교를 끼고있는 ‘초품아’ 입지에 노원중학교, 상계고등학교 등 학군도 뛰어나다. 단지 인근에 중랑천이 흐르고 마들스포츠타운, 마들근린공원 등도 가까워 쾌적한 생활환경 인프라도 누릴 수 있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위클리한국주택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