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골구역 재개발 조감도 [자료=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정릉골구역 재개발 조감도 [자료=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서울 성북구 정릉골구역이 1,411가구의 대규모 연립주택 단지로 탈바꿈한다. 4층 이하의 저층 단지로 테라스 하우스 등 고급 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구는 지난달 28일 정릉동 757번지 일대에 위치한 정릉골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대한 사업시행계획을 오는 12일까지 공람·공고한다고 밝혔다. 이 구역은 구역 면적이 20만3,857㎡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장으로 재개발을 통해 지하2~지상4층 80개 동에 1,411가구의 연립주택과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설한다.

정릉골 일대는 지난 1960년대부터 판자촌으로 형성된 낙후 주거지로 장기간 개발이 진행되지 않아 서울을 대표하는 달동네로 평가를 받아왔다. 북한산국립공원 인근에 위치한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지만, 개발제한과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개발이 미뤄졌다.

하지만 지난 2003년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된 이후 2012년 정비구역이 지정되고, 2017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면서 본격적인 재개발이 시작됐다. 이어 지난해 3월 건축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정릉골구역은 북한산 자연경관지역에 위치해 있어 용적률이 제한되는 만큼 고층 건물을 건설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조합은 저층 주거지를 조성하는 대신 입지환경에 걸맞는 친환경 고급 타운하우스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가구수의 약 60%를 테라스하우스로 계획해 성냥갑 아파트와 차별화된 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더불어 북한산 보국문역과 위치해 있는데다 국민대와 서경대 등의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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