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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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규모 정비사업장들의 시공자 선정 대기 물량이 쏟아지면서 건설사들의 ‘3조 클럽’ 가입도 현실화되고 있다. 현재까지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건설 등 상위권 건설사들의 누적 수주액은 각각 약 2조원 후반대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들 건설사는 규모가 상당한 곳으로 평가 받는 사업장들의 시공권을 정조준하면서 수주 즉시 3조원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상위 5개사 수주 실적 (21.10.19기준) [그래프=홍영주 기자]
상위 5개사 수주 실적 (21.10.19기준) [그래프=홍영주 기자]

실제로 상위 5개사의 경우 누적 수주액은 각각 약 2조6,000억원에서 약 2조9,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연말 수주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수치다.

현재까지 수주 실적 1위는 현대건설로, 누적액 약 2조9,826억원을 기록 중이다. 2위는 대우건설이다. 누적 수주액은 약 2조7,421억원이다. 이어 GS건설이 약 2조7,394억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바짝 뒤를 쫓고 있다. 4위는 약 2조6,950억원의 수주고를 올리고 있는 포스코건설이다. 다음으로 DL이앤씨가 2조6,587억원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총 공사비가 5,000억원 이상에 해당하는 대어급 사업장들이 줄줄이 시공자 선정에 나선 상황이다. 대표적인 사업장은 서울 관악구 신림1구역과 용산구 한강맨션 등으로 상위 5개사 모두 곳곳에서 시공권 확보를 노리고 있다.

먼저 신림1구역의 경우 GS건설·DL이앤씨·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두 번의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조합은 수의계약 전환 방침을 정하고, 오는 11월 중 시공자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총 공사비가 1조537억원에 달하는 만큼 하반기 수주 결과에 따라 순위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용산구 한강맨션 역시 상위 건설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총 공사비는 약 6,200억원 규모다. 지난 13일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이 참석했다. 입찰마감일은 내달 29일이다.

총 공사비가 약 4,500억원에 달하는 흑석9구역도 대형사들의 관심 대상이다. 지난 15일 현설에는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이 참석했다. 조합은 내달 29일 입찰을 마감한다.

경기권에서는 과천5단지에서 대우건설과 GS건설이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총 공사비는 약 4,400억원으로 내달 총회에서 시공권의 주인이 가려진다.

리모델링 수주 결과도 연말 결산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군포 산본개나리13의 경우 포스코·현대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상태다. 이 외에 현대는 서초 잠원동아, 잠원롯데갤럭시1차 등의 사업장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포스코는 구로 신도림우성3차, 5차 시공권에 바짝 다가섰다.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인 포스코 선정 여부를 묻는 시공자 선정 총회가 열린다. GS 역시 마포 서강GS와 강남 대치현대 등에서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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