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명품은 TV 광고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소파에 앉아서 TV로 명품을 구경하는 사람은 구매 타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명품은 자랑이나 홍보를 하지 않아도 사람들로부터 가치를 인정받는다. 최근 아파트에도 ‘명품 단지’라는 말이 자주 사용된다. 아파트의 품질이 상향평준화하면서 고급아파트에 대한 인식도 높아졌다. 명품 아파트라는 말이 식상해진 시대다. 하지만 스스로 명품을 강조하지 않아도 누구나 인정하는 아파트가 있다. 바로 강남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라클래시’가 그 주인공이다. 서울 강남에서도 부촌으로 유명한 삼성동의 입지조건과 대한민국 최고급 아파트 브랜드인 삼성물산의 래미안이 만난 것으로 이미 입소문이 퍼진 곳이다. 가을비가 내리는 9월 28일 주거문화 탐방의 일환으로 최근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 라클래시 견학 행사에 참여했다.

[사진=삼성물산]
[사진=삼성물산]

▲강남의 부촌, 삼성동·청담동 생활권의 초역세권 아파트… 영동대로 복합개발 호재도 기대


래미안 라클래시는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다. 행정구역상 삼성동에 위치해 있지만, 청담 상아2차 아파트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청담역 7번 출구를 나오면 곧바로 래미안 라클래시의 대형 문주가 보일 정도로 청담동 생활권에 속해 있는 탓이다. 청담역과 사실상 맞닿아 있어 인근 단지들 중에서도 지하철역이 가장 가까운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삼성동과 청담동을 아우르는 입지조건은 굳이 설명을 붙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우수하다. 소위 명문학군으로 불리는 우수 초·중·고교가 인접해 있고, 사교육의 메카로 불리는 대치동 학원가가 불과 2㎞ 거리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코엑스와 주요 대형 백화점, 압구정 로데오 등의 쇼핑·편의시설도 풍족하다.

특히 영동대로 복합개발에 따른 호재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더욱 높은 곳이다. 2028년 삼성역과 봉은사역 1㎞ 구간에 지하 7층, 52m 깊이로 조성되는 복합개발로 잠실야구장의 30배에 달하는 국내 최대 지하도시가 탄생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래미안 라클래시는 개발호재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라미안 라클래시 외관 [사진=심민규 기자(왼쪽), 삼성물산(오른쪽)]
라미안 라클래시 외관 [사진=심민규 기자(왼쪽), 삼성물산(오른쪽)]

▲래미안 고유의 모던함이 살아있는 직선형 디자인… 영국 신사를 떠올리게 하는 특화된 외관


래미안 라클래시는 대지면적이 약 2만6,400여㎡로 총 679가구의 중규모 단지다. 수천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가 보여주는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도심지 내에서 보기 힘든 웅장함을 갖췄다.

외부에서 보이는 단지 외관은 래미안의 특징이 잘 반영되어 있다. 직선 위주의 디자인을 채택하고, 흰색과 회색, 청록색이 조합된 독특한 색채가 시선을 잡는다. 최근 다른 건설사들이 갈색이나 주황색 등 따뜻한 색감으로 화려함을 강조하는 추세지만, 래미안은 자신만의 특색을 이어간다는 느낌이 강하다. 굳이 상층부에 붙어있는 브랜드를 보지 않아도 이 단지가 ‘래미안’임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래미안 라클래시는 커튼월룩과 측면 알루미늄 패널 마감을 통해 군더더기가 없는 깔끔한 모습이다. 몸매를 드러내는 늘씬한 이태리 슈트라기보다는 절제되면서도 각이 살아있는 영국 신사를 떠올리게 한다. 저층부 5개 층에 적용된 석재마감은 고급감을 높이고, 태양광 패널과 지열을 활용하는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적용해 친환경적이라는 이미지를 함께 선사한다.

 

래미안 라클래시 고층부의 창밖에서 바라보는 전경 [사진=심민규 기자]
래미안 라클래시 고층부의 창밖에서 바라보는 전경 [사진=심민규 기자]

초고층은 아니지만 인근에서 가장 높은 35층이라는 점도 래미안 라클래시가 돋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50층 이상의 초고층 단지를 건설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35층 높이를 직접 마주하게 되면 최상층부를 보기 힘들 정도로 높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주변에 건설된 단지들이 대부분 20층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래미안 라클래시는 더욱 높게 느껴진다.

일대에서 최고층의 높이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곧 조망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단지가 6차선 대로인 삼성로와 인접해 있는데다, 조망을 가리는 구조물이 없어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실제 고층부에서 창밖을 바라보면 한강은 물론 잠실종합운동장, 롯데월드타워 등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가 한눈에 들어오는 개방감을 선사한다.

 

래미안 라클래시 조경과 테마파크 [사진=1,2,4번째 사진 삼성물산, 3번째 사진 심민규 기자]
래미안 라클래시 조경과 테마파크 [사진=1,2,4번째 사진 삼성물산, 3번째 사진 심민규 기자]

▲포레스트 가든·시그니처 가든·가든 아뜰리에로 구성된 테마공원, 신소재와 최첨단의 결합


단지 내부에는 래미안이 왜 조경으로 유명세를 떨쳤는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게 한다. 삼성물산은 국내 조경사업을 선도하면서 국내외에서 최고의 건설사 반열에 올랐다. 국내 최대 규모인 에버랜드와 캐리비언 베이 등의 테마파크를 조성한 경험을 아파트에 접목시켜 래미안을 단숨에 최고급 아파트 브랜드 자리에 올려놨다.

사실 래미안 라클래시는 조경을 최적화할 수 있는 대규모 단지가 아니다. 하지만 건폐율이 19% 수준으로 낮아 단지 곳곳에 공원과 놀이터, 녹지를 적용해 개방감을 높였다.

단지 내에는 포레스트 가든과 시그니처 가든, 가든 아뜰리에로 구성된 테마 공원을 조성했다. 대형 소나무와 느티나무, 가브리형 소나무, 윤노리, 베롱, 반송 등 다양한 특수 대형 수목과 분수대, 미술작품 등이 어우러져 산책과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특히 ‘그린 오아시스(Green Oasis)’로 명명된 파고라에는 벽면에 토양 수분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관수되는 식물 생육 여건을 유지하는 벽면 녹화 시스템이 적용됐다. 또 대기환경정보에 따라 공기정화장치를 자동으로 가동해 파고라 내부에 정화된 공기를 공급해 쾌적하게 녹음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곳곳에 조성된 어린이 놀이터와 운동시설도 눈길을 끈다. 푸른 밤 달빛토끼와 모험의 숲 초록사슴을 테마로 만들어진 어린이 놀이터에는 동물 AR을 통해 다양한 놀이와 사진촬영이 가능하다. 더불어 바닥에는 데크질감과 석재질감, 파스텔톤 블록 등의 신소재의 보도블럭 신제품을 최초로 적용하기도 했다.

심민규 기자 smk@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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