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불광5구역 재개발 일대 조감도 [제공=서울시클린업시스템]

서울 은평구 재개발 대어 불광5구역이 지난 2010년 조합설립 이후 약 11년 만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구는 지난 23일 불광제5주택재개발조합(조합장 조광흠)이 신청한 사업시행계획을 인가하고 이를 고시했다.

고시문에 따르면 이 구역은 은평구 불광동 238번지 일대로 대지면적만 9만5,042㎡에 이르는 대형 사업장이다. 여기에 용적률 235.01% 및 건폐율 19.6%를 적용한 재개발을 통해 지하3~지상24층 높이의 아파트 2,387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선다.

불광제5주택재개발 사업시행계획인가 고시문 [고시=은평구청]
불광제5주택재개발 사업시행계획인가 고시문 [고시=은평구청]

주택유형별로는 전용면적 기준으로 △40㎡ 220가구 △45㎡ 151가구 △53㎡ 122가구 △59㎡ 818가구 △84㎡ 975가구 △107㎡ 93가구 △141㎡ 8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이중 2,013가구는 조합원과 일반에 분양하고, 나머지 374가구는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불광5구역은 지난 2010년 조합을 설립했으나 내홍으로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비상대책위원회의 조합설립 무효소송 등 오랜 시간 사업이 지체됐다. 지난 2015년 대법원이 파기환송 결정을 하면서 조합이 최종 승소해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섰다. 이후 지난 2019년 건축심의 통과에 이어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것이다.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접촉도 활발하다. GS건설과 DL이앤씨가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GS건설은 작년 11월부터 카카오톡 채널 ‘불광5구역 자이채널’을 개설해 조합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DL이앤씨도 지난 6월 ‘불광5구역 DL이앤씨’를 만들어 브랜드 홍보에 나서는 등 조합원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조합은 연내 시공자 선정을 마칠 예정이다.

이 구역은 지하철3·6호선 불광역과 6호선 독바위역을 동시에 이용 가능한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이 외에도 GTX-A노선의 착공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서부선,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등의 호재도 끼고 있다.

한편 해결해야 할 마지막 숙제도 남아있다. 사업지 내 은광교회가 교회 소유 토지를 정비구역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합은 은광교회와 원활한 합의를 통해 정비계획 변경 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위클리한국주택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