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전국 아파트 일반분양 가구 비중(단위 : %) [그래프=부동산114 제공]
연도별 전국 아파트 일반분양 가구 비중(단위 : %) [그래프=부동산114 제공]

이달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일반분양 가구 비중이 지난 2016년 이후 최고치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80%를 넘겼지만 서울은 38.7%로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8일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임대 제외)는 총 19만8,958가구인데 이중 16만4,84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집계됐다. 일반분양 가구 비중이 82.9%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특히 수도권(81.3%)과 지방(84.3%) 모두 80%를 상회했다.

올해 지역별 아파트 일반분양 가구 비중(단위 : %) [그래프=부동산114 제공]
올해 지역별 아파트 일반분양 가구 비중(단위 : %) [그래프=부동산114 제공]

▲서울 일반분양 가구 비중 38.7%로 전국에서 가장 낮아=전국 아파트의 일반분양 가구 비중이 80%를 웃도는 상황이지만 그렇지 못한 지역도 있다.

9월 현재까지 시·도별 일반분양 가구 비중은 △세종·전북·제주(100%) △강원(96.9%) △충북(94.0%) △경북(92.7%) △경기(87.2%) △대구(85.8%) △광주(75.9%) △인천(74.2%) 등으로 조사됐다.

일반분양 가구 비중은 지방 중소도시를 비롯해 택지지구 등 개발이 진행되는 세종·경기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도심의 정비사업 분양물량이 많은 광역시 등 대도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서울은 일반분양 가구 비중이 38.7%에 불과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일반분양 가구 비중이 50%를 넘어서지 못했다. 서울의 분양물량은 대부분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분양되는데 조합원 분을 제외한 물량이 공급되기 때문에 일반분양 가구 비중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유형별 아파트 분양 및 분양예정 물량 비중(단위 : %) [그래프=부동산114 제공]
올해 유형별 아파트 분양 및 분양예정 물량 비중(단위 : %) [그래프=부동산114 제공]

▲연내 예정물량 중 절반 정도가 정비사업 분양=올 연말까지 일반분양 가구 비중은 지금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연내 분양예정 물량 중 재건축·재개발·조합·리모델링 등 물량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9월 8일 이후 연내 예정된 분양물량 총 25만2,548가구 가운데 11만4,834가구(45.5%, 총 가구수 기준)가 정비사업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이는 올해 9월 8일까지 분양된 정비사업 물량 5만3,402가구(26.8%, 총 가구수 기준)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많다.

연내 분양예정인 주요 대단지 아파트(단위 : 가구) [자료=부동산114 제공]
연내 분양예정인 주요 대단지 아파트(단위 : 가구) [자료=부동산114 제공]

일단 상반기 분양이 귀했던 서울에서는 이문1구역 래미안(2,904가구), 아크로파크브릿지(1,131가구), 방배5구역 재건축(2,796가구), 둔촌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1만2,032가구) 등 대단지 분양이 예정돼 있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광주 운암3단지(3,214가구), 대전 천동푸르지오(3,463가구), 부산 래미안포레스티지(4,043가구) 등 정비사업을 통해 매머드급 단지들이 공급될 전망이다. 다만 서울의 경우 연말까지 분양예정인 아파트 총 3만6,17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이 3만2,541가구(90%)에 달할 전망이다.

부동산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올해 아파트 청약을 계획하는 수요자들은 일반분양 물량이 많이 나올 수 있는 택지지구 혹은 대단지 아파트를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수요자들이 원하는 만큼 일반분양 물량이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남은 기간에도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영주 기자 hong@ar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위클리한국주택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