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홍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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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열기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넘어 지방으로 확산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 메트로팔레스가 공식 추진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예고했다. 특히 관내 최초로 통합 리모델링 추진을 통해 4,000가구 이상에 달하는 대규모 건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 메트로팔레스 통합 리모델링 조합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재득)는 지난달 1일 공식적으로 추진위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우선 추진위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와 설계자 등 협력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제반 작업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내달 중 해당 협력업체 선정을 위해 입찰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022년 9월 안에 조합설립인가를 받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내년 상반기 중 동의서 징구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리모델링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한 법적 동의율은 약 66.7%다.

추진위는 리모델링에 대한 주민 관심이 높아 향후 동의서 징구는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추진위가 사업 추진 관련 내용을 공유하기 위해 개설한 SNS에는 상당수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이미 리모델링 추진을 반기는 주민들이 상당히 많고, 사업 관련 사항들을 공유하는 SNS 참여 인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위한 동의율을 충족하기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집행부는 관내 최초로 추진 중인 통합 리모델링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략적인 사업계획을 살펴보면 이 단지는 대구 수성구 동원로 135 일대에 위치한 메트로팔레스 1·2·3·5단지를 대상으로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현재 3,240가구 규모로 구성됐으며, 증축형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단지 규모가 상당한 만큼 리모델링사업을 통해 4,000가구 이상 대단지 건립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집행부는 수직·수평·별동 등 3가지 증축유형을 두고 최적의 방안을 도출해내겠다는 계획이다.

규모뿐만 아니라 교통과 교육 등의 부문에서도 우수한 입지조건을 갖췄다는 평가와 함께 건설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대구 지하철1호선 동대구역을 이용할 수 있다. 2023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 대구권광역철도 사업이 진행 중으로 개발 호재도 풍부하다. 주변에 대구중앙초, 효신초, 대구동부중, 대구광역시립도서관 등이 가까워 교육여건도 양호하다. 여기에 화랑공원과 야시골공원 등 녹지공간도 풍부해 친환경생활도 누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조합설립인가를 받기 전인데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시공권을 향한 대형사들의 관심이 상당하다. 현재 시공권에는 리모델링 전통 강자로 꼽히는 포스코건설과 지난해 말부터 전담팀을 꾸려 사업영역 확장을 노리는 현대건설 등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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