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수 조합장 | 송파 강변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진=이혁기 기자]
장인수 조합장 | 송파 강변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사진=이혁기 기자]

도심 속 친환경생활이 가능한 주택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꿈꾸는 공간이다. 그래서 일부는 은퇴 후 전원주택에서의 생활을 설계하기도 한다. 문제는 ‘관리’가 까다롭다는 점이다. 전원주택은 독립된 공간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다. 대신 유지관리, 방범 등을 직접 해결해야 한다. 반면 아파트는 시설물 유지관리, 보수 등을 입주자대표회의 또는 관리사무소에서 처리해준다. 하지만 ‘공동생활’ 특성상 친환경생활에는 한계가 있고,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아파트에서도 친환경생활이 가능하다면 어떨까. 테라스를 마주하는 곳에 강물이 흐르고, 계절별로 색깔 옷을 갈아입는 공원 뷰가 펼쳐진다. 여기에 구도심이 갖춘 병원, 은행, 대형마트 등 편리한 생활환경 인프라까지 더해진다면 만족감은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바로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서울 송파구 강변현대아파트 이야기다. 이 단지는 동의서를 징구한 지 불과 3주 만에 약 70%를 돌파할 만큼 사업을 향한 주민열의가 상당하다. 장인수 조합장은 한강변 조망 및 도심속 숲세권 등 친환경 부문 최고 입지를 갖춘 강변현대아파트를 리모델링을 통해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송파 강변현대아파트에 걸려있는 현수막 [사진=이혁기 기자]
송파 강변현대아파트에 걸려있는 현수막 [사진=이혁기 기자]

▲얼마 전 리모델링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동의서 징구에 나선 지 불과 약 3주 만에 법적 동의율을 충족할 만큼 리모델링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부분의 주민들이 리모델링 성공을 바라고 있다. 지난 4월 1일 동의서 징구를 시작해 약 3주만에 법적 동의율인 약 66.7%를 훌쩍 넘어선 70%를 확보했다. 이후 지난 7월 28일 송파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주민들은 한강변 조망 등 친환경생활을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입지에 리모델링으로 주거환경 개선까지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리모델링사업을 최선봉에서 이끌게 됐는데, 계기가 있는지


리모델링 추진 전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직을 맡았다. 강변 현대아파트는 시설 노후화로 리모델링사업 추진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왔던 상황이다. 따라서 SNS 그룹 채팅방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고, 지난해 7월 리모델링 추진위원회가 발족되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제반을 마련했다. 이때 이미 전체 주민의 약 80%가 리모델링 추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추진위 발족 후 리모델링이 생소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절차와 향후 청사진 등에 대해 설명하는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상당수 주민들이 리모델링 추진에 찬성했다. 이달 전체 주민의 약 80% 이상이 사업에 동의한 상태다. 전체 조합원의 약 34%가 임·대의원으로 참여할 만큼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래픽=홍영주 기자]
[그래픽=홍영주 기자]

▲사업을 추진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시설 노후화에 따른 주민 불편함이 가장 크다. 강변현대아파트는 지난 1991년 10월에 입주를 마친 노후 아파트다. 시간이 흐르면서 공용배관이 부식되는 등 시설 노후화가 진행됐다. 특히 주차공간이 부족하다. 퇴근 시간이면 단지 내에는 이중으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부족할 정도다. 따라서 인근 대로변에 주차해 놓는 가구도 있다. 리모델링을 통해 이처럼 불편한 요소들을 개선할 수 있다. 동시에 친환경을 누릴 수 있는 입지조건에 더한 주거환경 개선으로 재산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수 주민들이 성공적인 리모델링사업 완료를 바라고 있다.

 

송파 강변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조합 조감도[사진=이혁기 기자]
송파 강변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조합 조감도[사진=이혁기 기자]

▲향후 아파트 청사진에 있어 ‘친환경’을 강조하고 계신다. 특별하게 내세울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인가

한강변과 가까워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한강과 다소 떨어져 있어도 층수가 높을 경우 한강변을 조망할 수는 있다. 하지만 개방감 있는 조망을 기대하긴 어렵다. 강변현대아파트는 단지명에 ‘강변’이 쓰였듯이 한강변을 마주하고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먹고, 자고, 입고, 휴식을 취하는 일상 주거 공간에서 한강변 조망이 가능하다는 희소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한강변과 가깝다보니 현재 5층 이상 저층부에서도 조망이 가능하다. 리모델링 후에는 필로티를 포함해 4층 이상에 해당하는 가구의 경우 한강변 조망이 가능해진다. 그만큼 한강으로의 뛰어난 접근성도 자랑한다. 도보 3분이면 한강변에 위치한 공원과 광나루야구장과 농구장, 축구장 등 운동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장인수 조합장 [사진=이혁기 기자]
장인수 조합장 [사진=이혁기 기자]

▲지자체에서 단지 주변으로 대규모 녹지공간을 조성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따른 호재도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미 인근에는 풍납백제 문화공원이 조성돼있다. 주변 녹지공간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자체에서 풍납동 토성 복원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적지로 지정된 부지 매입에 나서고 있다. 매입한 부지는 공원과 박물관 등이 들어선다. 바로 옆 레미콘 공장 부지도 이전을 통해 공원이 조성된다. 인근 영어마을의 경우에는 도서관으로 용도를 변경하면서 주민 편의시설이 늘어난다. 즉, 단지 3개면이 한강공원, 문화공원, 공원 및 박물관 등으로 조성되면서 친환경생활을 누릴 수 있는 주거공간으로의 재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주민들은 일상생활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고,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색깔 옷을 갈아입는 자연 속에서 힐링이 가능해진다.

 

▲이 외에도 부각할만한 입지조건을 자랑하자면


강변현대아파트는 리모델링 후 친환경은 물론 구도심에 구축돼있는 편리한 생활환경 인프라도 누릴 수 있다. 실제로 잠실과 천호, 강남 등 구도심을 생활권에 두고 있고, 올림픽대로를 통한 주요 도심지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주변에 지하철8호선 강동구청역과 천호역이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서울아산병원과 현대백화점, 은행 등 편리한 생활시설도 갖추고 있다. 이처럼 우수한 입지는 사업 성공의 척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송파 강변현대아파트 아파트 모습 [사진=이혁기 기자]
송파 강변현대아파트 아파트 모습 [사진=이혁기 기자]

▲다음 절차는 시공자 선정이다.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시공자 선정은 올해 4분기 안에 조합원 의견을 수렴해 준비할 계획이다.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는 만큼 시공권에 상당수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주민들과의 의사소통을 통해 특화계획을 어떻게 구상할지에 대한 여부다. 여가생활 증진을 위한 시설 외에도 주거 평면에 특화를 줄 수 있는 부분들을 고민 중이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추진위원회 발족부터 조합설립인가까지 주민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달려왔다. 앞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려운 문제에 직면할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 추진해왔던 것처럼 소통과 공유에 중점을 둘 것이다. 조합원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차분하게 사업을 이끌어 나가겠다. 각 개인별 이익보다는 모두가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서로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성공적으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

이혁기 기자 lee@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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