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문래동 남성아파트 일대 [사진=이호준 기자]
지난 23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문래동 남성아파트 일대 [사진=이호준 기자]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가 재건축뿐 아니라 리모델링을 통해 새 아파트 촌으로 탈바꿈한다. 인근 지역 재개발과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다양한 호재를 품고 변화를 꾀하고 있다.

먼저 문래동 대표 재건축 아파트 단지로 남성아파트, 진주아파트, 국화아파트가 꼽힌다. 세 곳 모두 80년대 초중반 준공된 단지로 재건축 연한을 훌쩍 넘긴 노후단지다.

가장 최근 사업시행인가 소식을 알린 남성아파트는 문래동2가 35번지 일대로 면적은 1만5,669.1㎡이다. 현재 2개동 390가구 구성됐으며, 향후 용적률 299.15% 및 건폐율 21.14%를 적용한 재건축을 통해 총 488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임대는 52가구를 계획했다.

진주아파트의 경우 영등포구 문래동5가 22번지 일대로 면적은 1만1,188.1㎡이다. 여기에 용적률 299.98%, 건폐율 26.02%를 적용해 아파트 324가구를 짓는다. 이 단지는 지난 1984년 준공돼 현재 3개동 160가구로 구성됐다. 지난 5월 20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국화아파트는 문래동3가 76-1번지 일대로 현재 2개동 270가구로 이루어졌다. 국화아파트는 조합설립 준비 단계로 지난해 서울시로부터 정비구역 지정을 받은 바 있다. 1983년 준공된 노후단지다.

문래동 일대 재건축, 리모델링 단지 현황 [그래픽=홍영주 기자]
문래동 일대 재건축, 리모델링 단지 현황 [그래픽=홍영주 기자]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도 있다. 문래동 현대1·2·3·5·6차 아파트와 대원아파트다. 1986년 준공돼 가장 오래된 현대1차아파트부터 1998년생 막내 대원아파트까지 통합 리모델링을 계획했다. 각 단지의 규모가 크지 않아 통합 진행 시 경쟁력이 있을 거라는 계산이다.

통합 리모델링 추진위 관계자는 “논의를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현재 비대면 온라인으로 전체 소유주의 12% 수준인 200여 명이 추진 중이다”며 “오는 9월 안에 오프라인 홍보를 진행해 조합설립동의서를 징구하고 연내 조합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래동 일대는 여러 개발 호재를 끼고 있다. 먼저 9월에 개통하는 서부간선도로 지하화가 있다. 서부간선도로가 지하화되면서 출퇴근 통행 시간이 크게 단축되고 상부에 생기는 여유 공간으로 녹지가 조성돼 주민 친화형 공간으로 바뀔 전망이다. 또 GTX-B노선과 신안산선 개통이 계획돼있다. 더불어 영등포역 역세권 일대 쪽방촌, 집창촌 등 개발과 양평13구역 공공재개발 등이 예정됐다. 이와 함께 기존 철강단지를 문화상권으로 탈바꿈한 문래동 문화거리는 ‘제2의 익선동’이라고 할 만큼 각광받는 상권이 됐다.

 

이호준 기자 leejr@ar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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